국가 총부채 '빨간불'…올해 6천조원 넘을 듯
[앵커]
올해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건 한국이 유일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비금융부문 신용'이 올해 상반기에만 5,956조원이 넘는 것으로 국제결제은행 BIS가 집계했습니다.
비금융부문 신용이란 경제의 3대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모두 합한 총금액입니다.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는 2,218조원, 기업부채는 2,703조원, 여기에 정부 부채가 1,035조원입니다.
1년 전보다 총 4.0% 불어났습니다.
올해 3분기 집계치는 내년에 나오는데, 현 추세라면 이미 6천조원을 넘겼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규모도 문제지만, 더 주목할 부분은 국내총생산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추이입니다.
한국의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73%.
비율만 보면 OECD 국가 중 9위지만,
1년 새 4.9%포인트 확대된 수치입니다.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다른 나라들은 평균 14%포인트 줄었는데, 유일하게 한국만 늘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 차례 연속 하향 조정해 2.1%까지 낮췄지만, 사실상 정보통신 분야를 제외하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광석 / 한양대학교 겸임 교수> "총부채가 경제 규모에 비해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거나 회복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단행해나가기가 좀 어렵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높은 금융 부채 비율과 관련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한국에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BIS #국가총부채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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