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3점슛 기록이 끊기는 것처럼...” 상무를 위기에서 구출한 변준형

이천/정병민 2023. 12.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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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27, 185.3cm)이 상무 생활에 집중하면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변준형의 맹활약 덕분에 상무는 추격의 동력을 얻었고, 결국 17점 차 열세에 놓였던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연승이라는 결과물로 맞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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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변준형(27, 185.3cm)이 상무 생활에 집중하면서 우승을 꿈꾸고 있다.

상무는 21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 KBL D리그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8-84로 승리했다.

상무에선 한승희와 박진철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골밑을 지배하면서 49점 23리바운드를 합작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경기 과정과 결과는 이전과 확실히 달랐다. 상무 선수들은 LG의 약속된 수비에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연승 기간 동안과 비교했을 때 가라앉아 있었다.

여기에 볼 운반과 경기 조립, 경기를 풀어줘야 할 변준형도 전반에 9개 야투를 시도해 단 2개만 성공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상무는 상무였다. 하프타임 12분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그들은 3쿼터 들어, 변준형을 축으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LG를 힘들게 만들었다. 특히 변준형은 직전 경기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해 득점을 사냥했고 동료들의 찬스도 완벽히 살려냈다.

변준형의 맹활약 덕분에 상무는 추격의 동력을 얻었고, 결국 17점 차 열세에 놓였던 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연승이라는 결과물로 맞바꿀 수 있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우리가 농구를 못했다기보다는 슛이 안 들어갔다. 슛만 잘 들어갔다면 전반도 잘 풀렸을 것이다. 선수들이 휴가를 다녀오다 보니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훈련량도 모자랐다”며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변준형은 43분 10초를 소화하며 18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을 작성하는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43분 10초는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시간이다.

변준형은 “감독님께서도 교체해 준다고 하셨는데, 내가 출전 의사를 밝혔다. 컨디션은 안 좋았지만 연장 가서 교체 사인을 밝히면 동료들에게 미안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변준형은 상무 생활에 대해 “잘 적응하고 있지만 살이 많이 쪘다. 먹을 수 있는 게 인스턴트식품밖에 없다. 부대 내에서도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다 보니 살이 찐 것 같다. 그래도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다 빼서 나갈 것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웃음 지었다.

앞서 언급했듯, 상무는 하마터면 22년 12월부터 이어오던 연승 행진을 마감할 뻔했다. 이날 LG전까지 상무는 11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이에 변준형은 “경기 시작부터 열심히 했어야 했다. 스테판 커리도 최근 3점슛 연속 성공 기록을 268경기에서 중단하지 않았나. 그 기록이 깨지는 것처럼 우리도 슛이 다 들어가지는 않는다. 다음에 더욱 잘하면 된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마지막으로 상무에서의 목표를 전한 변준형이다.

변준형은 “다치지 않고 잘 지내고 싶다. 더불어 연승을 하다 보니 상무에서 우승도 하고 싶어졌다. 현재는 상무 소속이다 보니 오롯이 상무에만 집중 중이다. 추후엔 정관장으로 돌아간다면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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