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건설사…광주·전남 주택시장 빨간불
[KBS 광주]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큰데요.
최근 40년 역사의 광주지역 한 건설사 한 곳이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습니다.
하도급 업체의 연쇄 피해가 우려되는데 주택시장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건설사입니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부도 처리됐습니다.
고금리와 자잿값 인상 속에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종합건설업 폐업신고건수는 12월 21일까지 5백 50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규모인데, 광주·전남도 50건 이상입니다.
하도급 업체의 연쇄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기석/종합건설사 대표 : "브릿지대출이나 사업이 진행되면서 PF대출 등이 많이 이뤄지는데 (자금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상환기간이 도래했을 때 연장이 필요한데 (쉽지 않을 경우 어렵습니다)."]
건설업체의 위기에 주택시장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미분양주택은 10월말 기준 4천호를 넘었는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3분의 1 이상입니다.
높은 금리에 분양가가 오르고 미분양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건설수주액도 전년동월대비 광주는 63%, 전남은 48% 줄었습니다.
[홍광희/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사무처장 : "분양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금융권 리스크가 커지면서 현재 주택시장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폐지되고 PF 연장 등 정부 정책이 지원된다면 (회복이 기대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1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광주가 지난달보다 21.1p 떨어진 63.1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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