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곳곳서 ‘쾅쾅’…눈길 사고 속출

김애린 2023. 12. 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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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이렇게 이틀 간 내린 폭설로 도로 곳곳은 빙판길로 변했는데요.

눈길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계속해서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하얀 눈이 뒤덮은 고속도로.

차들이 옴짝달싹 못하며 줄지어 멈춰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30분쯤 함평군 신광면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42km 지점에서 닭을 실은 화물차가 미끄러졌습니다.

["사람들이 뭐 싣고가다 그랬나. 어우 저거 어떡해."]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운송용 닭장에서 닭 수백마리가 탈출해 수습까지 2시간 가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서한수연/사고 목격자 : "그냥 그 자리에서 거의 1시간 정도 있었어요. 차가 넘어져 있었고 노란 박스 같은거 그런게 막 널브러져 있는 거 한쪽으로 정리가 됐고..."]

무안광주고속도로 휴게소 입구에 승용차와 승합차가 연달아 멈춰있습니다.

휴게소에 들어가려다 눈길에 미끄러져 충돌방지시설물을 들이 받은겁니다.

반쯤 기울어진채 갓길에 위태로이 서있는 이 SUV 차량도 빙판길에 미끄러졌습니다.

눈을 치우는 것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

골목길 등 좁은 도로는 제설작업이 어렵자 농촌마을 주민들은 농기계에 장비를 연결해 직접 도로 제설에 나섰습니다.

[송운근/광주시 남구 대촌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 "한 50여 명이 대촌동 제설봉사단으로 구성이 됐고. 마을 안길이라든가 농로길이 (제설이) 상당히 어렵고,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불편했는데 저희가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상당히 감사하고 호응이 좋았습니다."]

내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은 강추위 속에 최대 20cm의 눈이 예보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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