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 득점' 신영석 "에이징 커브, 날 지치지 않게 해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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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남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전까지 3천991점을 기록한 신영석은 8점을 보태 통산 4천1득점으로 남자부 역대 8번째이자 미들블로커 최초의 4천 득점 달성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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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37·한국전력)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에서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8점을 내 통산 4천 득점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 전까지 3천991점을 기록한 신영석은 8점을 보태 통산 4천1득점으로 남자부 역대 8번째이자 미들블로커 최초의 4천 득점 달성자가 됐다.
경기 후 신영석은 "사실 3천 득점을 한 것도 몰랐다. 제가 3천 득점 했을 때도 미들블로커 최초였다고 하는데 4천 득점도 처음"이라며 "은퇴가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은 기록을 세우고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고 말했다.
입으로는 '은퇴'를 말하지만,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한다.
신영석은 "4천 득점을 했으니까 5천 득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5년은 더 해야겠지만 5천 득점까지도 갈 수 있도록 달려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영석은 매 시즌 등번호를 연도에 맞춰서 바꾼다.
올해는 23번을 달고 뛰는 그는 "30번까지가 목표다. 감독님이 '몸 관리 잘해줄 테니 45살까지 하라'고 하신다"며 웃었다.
배구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는 신영석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흔히 하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매일 되새기며 코트에 나선다.
신영석은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말이 '에이징 커브'(노화에 따른 기량 저하)다. 매년 듣는 그 소리가 날 더 자극하고 더 지치지 않게 하는 말"이라면서 "그런 말을 매년 더 들었으면 좋겠다. 그걸 증명하는 게 임무"라고 힘줘 말했다.
남자부 최강 미들블로커인 신영석도 여자부 전설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에게는 예우를 갖춘다.
양효진은 최근 사상 첫 1천500블로킹 득점을 돌파했고, 통산 득점도 7천282점으로 압도적인 여자부 1위다.
블로킹 1천191득점인 신영석은 남자부 통산 1위지만, 양효진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치가 차이 난다.
신영석은 "같이 언급되고, 같이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이제 저도 1천200블로킹 득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목표는 높게 잡겠다. (양효진 기록에) 300개밖에 차이 안 나니까 더 많이 잡고 싶다"고 했다.
올스타전마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재주꾼 신영석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4년 연속 남자부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다.
신영석은 "너무 지치고 힘들 때마다 팬들께서 지치지 말라고 응원해주시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팬 사랑이 있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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