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들도 세 끼 챙겨먹는데.. 일반인, 하루 평균 두 끼 먹는다

“한 끼만 먹는다”는 답변 20대서 가장 많아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하루 평균 두 끼 정도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끼를 먹는 다는 답변은 40%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의 취식 횟수는 하루 평균 2.4회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7%가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세끼를 먹는다는 답변은 40.4%였고, 한 끼만 먹는다는 답은 5.1%에 그쳤다.

식사 횟수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적었고, 젊은 층일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는 답변이 57.8%였지만 남성은 49.6%였다.

연령대별로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는 답변 비율은 20대(61.4%)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58.8%), 40대(56.5%), 50대(53.2%), 60대(41.6%) 순이었다.

한 끼만 먹는다는 답변도 20대(7.5%)에서 가장 많았고 60대(3.4%)에서 가장 적었다. 또 주중(52.2%)보다는 주말(55.3%)에 두 끼를 먹는 경우가 더 많았다.

요일을 떠나 한국인이 가장 많이 챙기는 끼니는 저녁(71.0%)이었다.

남성은 아침(48.1%), 점심(62.6%), 저녁(73.5%) 등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은 아침과 점심 사이(42.3%)과 점심과 저녁사이(23.9%) 등 생활 방식에 맞춰 유동적으로 끼니를 챙긴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끼니마다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한식으로 타나났다.

이 밖에 아침으로는 베이커리류(39.2%), 샐러드·요거트·과일류(29.3%), 점심으로는 면류(28.8%), 분식류(28.6%), 저녁으로는 고기·구이류(41.1%)를 각각 많이 찾았다.

한편 제공되는 메뉴만 놓고 보면 잔칫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서울구치소 식단이 공개돼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전날인 20일 커뮤니티에 오른 식단표를 보면 비싸서 자주 접하기 힘든 소고기가 든 국을 시작으로 사골곰탕, 춘천 닭갈비 등 이름만 들어도 먹음직한 음식이 즐비하다.

해당 구치소에선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식사가 배식되는 건 물론, 다양한 메뉴에 더해 크림수프, 빵, 샐러드와 간식, 무려 국내산 김치까지 제공한다.

음식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손님상에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구치소에는 지난 9월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인 유영철이 이감됐다. 또한 자신들이 탄 차를 추월한다는 이유로 차에 타고 있던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 정형구도 함께 이감됐다.

또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구치소에는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형사피고인 및 피의자뿐 아니라 사형선고를 받은 자도 수용한다.

구치소의 이른바 ‘초호화 식단’은 인권 문제 때문에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서울구치소뿐 아니라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과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수감된 부산구치소 등 전국 교정시설에서 비슷한 수준의 식사를 제공한다.

서울구치소 12월 메뉴판.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구치소 식단표를 본 누리꾼들은 우스갯소리로 “부럽다”, “랍스타가 나오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등의 의견을 이어가고 있다.

한 해 소요되는 전체 수감자 급식비 예산은 무려 약 952억원에 달한다.

다만 수감자 1명을 놓고 보면 배정된 하루 식비는 평균 4994원으로 한 끼 당 1664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비용이 가능한 배경에는 인건비·재료비의 최소화로 가능하다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