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달러 대출 이후…” 매드맨은 조용하고 김하성은 트레이드설, 샌디에이고 ‘겨울의 패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000만달러를 대출받은 이후…”
2023-2024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놀라운 것 중 하나는 ‘매드맨’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 특유의 큰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수년 전부터 ‘타도 LA 다저스’를 외치며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했으나 정작 성과는 거의 없었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서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간 것에 만족하긴 어렵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말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근래 들어 내부 스타들과의 비FA 다년계약, 화끈한 외부 FA 영입과 과감한 트레이드로 시장의 판도 변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한계가 온 것일까. 시즌 종료 후 구단 운영과정에서 5000만달러를 대출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올해 약 2억5000만달러 수준의 페이롤을 내년에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는 FA 시장 개장 이후 외부 영입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내년 연봉 3300만달러가 예상되는 후안 소토(25, 뉴욕 양키스)를 FA 1년을 앞두고 정리했다.
소토를 정리해야 페이롤에 여유가 확실히 생기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렌트 그리샴도 양키스에 넘기면서 외야가 휑하다. 그럼에도 소토처럼 FA를 1년 앞둔 김하성(28)마저 1년 뒤 최소 1억달러를 원할 테니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을 중간 결산하며 승자와 패자를 분류했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의 패자다. 그나마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를 쫓다가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선이라도 다했다며 위로할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손발이 묶인 상태다. 내부 FA 마이클 와카와 세스 루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 닉 마르티네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갔다. 조쉬 헤이더와 블레이크 스넬은 아직 미계약 상태지만, 샌디에이고에 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트레이드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트레이드를 했다. 돈은 물건이다. 파드레스에는 짐이다. 9월에 구단이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5000만달러를 대출받은 이후, 디 어슬레틱 데니스 린은 내년 페이롤을 2억달러보다 약간 낮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물론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가 스넬, 헤이더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올해의 실망감에서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했다. 2024년 3월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은 두 팀의 극명한 희비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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