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부딪히고…눈길에 사고 속출
[KBS 제주] [앵커]
오늘 출근길에 나섰던 많은 분이 마음을 졸이셨을 겁니다.
밤 사이 내린 눈이 얼면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고 부딪히는 사고가 잇따르며 도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도 가도 못한 채 도로에 멈춰선 차량들.
트럭 한 대가 내리막길에 들어서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고는 휘청입니다.
대형 택시도 눈길에 속수무책 미끄러져 시민들이 겨우 멈춰 세웁니다.
십시일반 힘을 보태 꼼짝 못 하는 차를 밀어 보고, 늦게나마 월동장구를 장착해 눈길 탈출을 시도합니다.
[김경민/제주시 구좌읍 : "내리막길 조금 내려오는데, 브레이크 살짝만 밟았는데 완전 미끄러져 버리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아이도 같이 타 있는데."]
밤 사이 내린 눈이 얼면서 출근길 제주 시내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일부 차량들은 옴짝달싹 못 한 채 도로에 멈춰 서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교통난에 버스 정류장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김소윤/제주시 외도동 : "(추워서) 핫팩을 오늘 처음 들고 나왔어요. 부모님이 차를 못 움직이셔서, 버스 타고서는 하교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제주시 한림읍에선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20대 운전자가 구조됐고, 버스가 화물차, 승용차와 부딪히는 등 눈길 차량 사고가 도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지금까지 폭설 관련 피해 20여 건이 접수돼 안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화면제공:제주도소방안전본부·시청자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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