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양인영,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패스 방향에 조이 스틱을 달고 싶은 심정이다"
"(인영이는) 마음만 먹으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패스 방향에 조이 스틱을 달고 싶은 심정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부천 하나원큐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2-61로 승리했다. 4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6승 8패다. 3위 용인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양인영(184cm, C)이 개인 최다 득점 동률인 25점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더했다. 정예림(175cm, F)도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정은(180cm, F)과 신지현(174cm, G)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경기 후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정)예림이가 10점 이상 올렸다. 경기가 편하게 흘러갔던 이유다. 선수들이 득점을 나눠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구단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리디아 고)도 우리를 격려해 줬다. 구단에 감사하다. 선수단에 어려울 때 넘길 힘이 생겼다. 이제는 강팀을 상대로 조금 더 싸워줘야 한다. 선수들도 욕심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전에 패턴 플레이도 연습하지만, 넓게 서서 커트 인이나 위크 사이드에서 움직이는 훈련도 한다. 그동안 자기 기회도 모르고 지나치는 선수도 많았다. (엄)서이도 마찬가지다. 수비가 떨어지면, 자기 공격을 보라고 강조한다. 2022~2023시즌에는 (신)지현이나 (양)인영이 외에 득점할 선수가 많지 않았다. 이제 선수들이 자기 공격을 볼 수 있다. 지금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김)시온이가 1대1로 공격하지 않아서 야단을 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양인영은 지난 2경기 부진을 딛고 좋은 활약을 했다. 김도완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인영이가 지난 KB스타즈전과 우리은행전에서 부진했다. 스스로 알고 있었다. (김)정은이에게 이날 경기 골밑에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더라. 마음만 먹으면,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실수하더라도 과감하게 골밑 공격을 하길 바란다. 미드-레인지 점퍼는 누가 봐도 좋다. 골밑 플레이까지 해준다면, 인영이에게도 좋지 않겠나. 그런 부분까지 요구하고 있다. 발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기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승리가 항상 기쁘다. 2022~2023시즌은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2022~2023시즌은 어떻게든 만들어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 조금씩 나아졌다. 선수들도 2023~2024시즌부터 내 고민과 고생을 알고 있다. 알아서 잘해준다.(웃음) 그런 과정을 거쳐 한 단계 성장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소니아(177cm, F)가 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구슬(180cm, F)도 1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분투했다. 김진영(176cm, F) 역시 1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이 전반부터 집중력을 더 보여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1쿼터부터 무너졌다. 반대로, 상대는 시작부터 여유 있게 풀어나갔다. 지금 선수들끼리 헤쳐 나가려면, 지금보다 더 집중하고 해결해야 한다.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다. 특히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 후 "패스가 무릎을 맞고 나간 게 3개 정도 있었다. 코트에서는 화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숙소에서 훈련할 때 화가 많이 난다. 중요한 상황에서 그런 턴오버를 범한다. 공을 흘린다. 모두 정신력 문제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패스 방향에 조이 스틱을 달고 싶은 심정이다"고 부연했다.
구나단 감독은 선수 부족을 토로했다. 구나단 감독은 "선수가 다시 들어와야, 반등할 수 있다. 이날 양인영에게 25점을 내줬다. (김)태연이라도 있어야 어느 정도 안에서 버텨줄 수 있다. 빅맨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구슬, (김)소니아, (김)진영이밖에 없다. 어떤 선수는 공격을 하고, 어떤 선수는 수비를 맡아줘야 한다. 우리는 그럴 수 없다. 결국 어린 선수가 성장해 줘야 한다. 이날 기회를 받은 (이)다연이나 (이)두나가 한 게 없다"며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파울 아웃돼더라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파울 4개일 때 퇴장을 두려워하면, 플레이는 달라진다. 퇴장당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김)지영이가 신지현을 막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나서야 한다. 파울하지 않고, 비켜줄 수는 없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좋다. 그런 투지를 다른 선수도 잃지 않길 바란다. 초반에 파울을 많이 한 것만 아쉽다. 팀 파울에 빠르게 접어들었다. 과감하게 싸우지 못했던 이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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