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느낀 권영민 감독 “최태웅 감독님 소식 안타까워, 조금만 쉬시고 얼른 복귀하시길”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2. 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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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OK금융그룹전 완승과 함께 2연패 탈출로 한숨을 돌렸다.

권 감독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경질 소식에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권 감독은 이날 현대캐피탈에서 경질 통보를 받은 최태웅 감독을 향한 안타까운 감정도 내비쳤다.

권 감독은 현역 시절 현대캐피탈에서 최태웅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보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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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OK금융그룹전 완승과 함께 2연패 탈출로 한숨을 돌렸다. 권 감독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경질 소식에도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12월 21일 안산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펼쳐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19, 25-1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시즌 9승 8패(승점 27점)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8승 9패(승점 22점)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전력은 타이스(17득점)와 서재덕(12득점), 임성진(10득점), 신영석(8득점), 조근호(6득점)가 모두 고른 득점력을 뽐내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13대 1로 압도하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세터 이민규와 주포 레오가 빠지자 힘없이 그대로 무너졌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사진(안산)=김근한 기자
사진=KOVO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경기 뒤 “블로킹 숫자가 적었지만, 디그 공격 연결이 좋은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 다양한 공격 패턴에 대응이 쉽지 않았다. 레오를 2세트 초반 일찍 교체했는데 데이터상 득점 성공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상대 집중 마크를 고려해 결정했다. 빠른 콤비네이션 공격을 위해 신호진을 대신 투입했다. 오늘 세 번째 세터가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곽명우와 이민규가 얼른 회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7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권영민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단벌신사 징크스를 연승 기간 겪었던 권 감독은 이날 입은 정장을 다음 경기 때 다시 입고 가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권 감독은 “1세트 중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비가 찾아와 어려웠는데 임성진이 중요한 포인트로 팀에 도움을 줬다. 상대 팀에서 주포와 주전 세터가 빠지면서 쉽게 흐름이 풀렸다. 국내 선수 위주로 막자고 한 게 잘 통했다. 서브 범실이 적었고 블로킹도 좋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권 감독은 세터 하승우의 활약에 대해 “오늘 경기를 잘 풀어줬다. 평소에 나도 하승우 선수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세터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굳이 실수에 대한 자책을 지적하기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격려하는 편”이라고 바라봤다.

권 감독의 칭찬을 들은 하승우는 “최근 2연패 동안 지난해 같은 불안감은 없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7연승으로 해소했고 이번에도 금방 이겨낼 것으로 믿었다. 오늘도 공 배분이 잘 된다면 팀으로서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패턴으로 자신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멘탈이 흔들리면 쉽지 않은데 내 선에서 미스를 최대한 안 내려고 한다. 내가 무너지면 팀도 무너지니까 그런 점에서 멘탈을 강하게 가져가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권 감독은 이날 현대캐피탈에서 경질 통보를 받은 최태웅 감독을 향한 안타까운 감정도 내비쳤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9시즌 동안 동행한 최태웅 감독을 성적 부진(리그 6위)을 이유로 경질하고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를 공식 발표했다. 권 감독은 현역 시절 현대캐피탈에서 최태웅 감독과 함께 선수 생활을 보낸 기억이 있다.

권 감독은 “소식을 듣고 같은 감독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만 쉬시고 얼른 다시 감독 자리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 다음 경기가 현대캐피탈전인데 감독 부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모르기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질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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