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원에 X-마스 사랑이… 새내기 산타 선물 대작전 [경기일보 산타가 간다]
CP사 선정·네이버 100만 구독...경기일보, 이웃 사랑으로 보답
“산타 할아버지! 사랑해요. 내년에 또 오세요.”
21일 오후 4시20분께 수원특례시 보육시설 ‘경동원’ 강당. 36명의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빼꼼 내밀고 여기저기 살피기 시작했다. 당장 오늘 미리 크리스마스가 온다는 소식에 알록달록한 장식이 달린 초록색 트리 옷과 빨간색 망토까지 챙겨 입고는 한껏 설렌 표정으로 “산타 할아버지 어디 있어요?”라고 물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던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캐럴 ‘루돌프 사슴코’와 ‘울면 안 돼’가 나오자 목이 터져라 캐럴을 따라 불렀다.
그때,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12명의 산타가 아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 경기일보에 입사하며 사회초년생으로 첫 발을 뗀 수습기자들과 평기자들이다.
12명의 산타가 선물보따리를 들고 나타나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신이 난 아이들의 목소리에 산타들의 노랫소리와 율동이 더해지면서 강당 안은 순식간에 설렘으로 가득 찼다. 한 명 한 명 산타에게 와 선물을 받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저마다 산타가 신기한 듯 “산타할아버지”를 부르며 다가왔다. 어떤 아이는 산타 품에 푹 안기기도, 산타의 수염이 신기한 듯 ‘만져봐도 되냐’며 쑥스럽게 묻기도 했다. 아이들은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며 줄을 서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수줍게 산타를 향해 고마움을 담은 카드를 건넨 아이도 있었다. 그 속에는 직접 그린 산타와 루돌프, 그리고 내년에도 산타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자신의 몸 만한 선물을 손에 든 아이들은 대신 들어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에도 ‘제가 들고 갈게요’라며 꼭 쥔 고사리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36명의 아이들에게 미리,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이날 경기일보는 수습기자들의 첫 공식 활동으로 ‘산타 프로젝트’를 택했다. 사회 초년생인 이들이 나눔을 통해 돌아오는 온기의 소중함을 가장 먼저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여기에 평기자들이 힘을 더했다. 올해 네이버·카카오 CP사 선정, 최단 기간 네이버 100만 구독자 돌파 등 독자들의 사랑으로 다양한 성과를 낸 만큼 나눔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의지였다. 편집국장을 비롯한 부장단과, 한국기자협회 경기일보지회, 전국언론노조 경기일보지부는 아이들의 선물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일보의 산타 프로젝트는 완성됐다.
이날 아침부터 선물을 고르고, 직접 포장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던 수습기자들은 “잊지 못할 감동적인 기억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습기자들은 “아이들이 기뻐할 걸 생각하며 하루 종일 준비했는데, 품 안에 쏙 안겨 오는 아이들이 선물을 들고 가는 모습에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살을 에는 날씨였지만, 아이들의 웃음 덕에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승주 경동원 원장은 “경기일보가 경동원의 크리스마스를 열어주시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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