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잘 먹네” 유영철·강호순 먹는 구치소 식단 뭐길래?
연쇄살인마 유영철, 강호순 등 다수의 사형수가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의 12월 식단표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구치소는 ‘2023년 12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공개했다.
차림표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수감자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을 한다.
특히 차림표는 소고기해장국, 돼지고기숙주불고기, 춘천닭갈비, 차돌짬뽕국, 떡갈비, 대파육개장, 사골곰탕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우유, 과일, 견과류, 흑임자소스 샐러드 등도 제공된다. 또 김치는 국내산으로 제공된다.
해당 식단표가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나보다 더 잘 먹고 있는 것 같다”며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아주 영양만점 식단이다” “식단만 봐도 군침이 돈다” “난 오늘 저녁도 못 먹었다” “군인들보다 더 잘 먹는 것 같다” “난 끼니 챙기기 귀찮아 라면 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구치소 식단과 관련한 논란은 끓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면식 없는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과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 A씨가 수감된 부산구치소의 ‘6월 부식물 차림표’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부산구치소 역시 김치돈육찌개, 쇠고기떡국, 매운어묵탕, 비엔나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고, 주말에는 빙과류와 옥수수 등 간식거리도 제공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사형 집행 시설을 갖추고 있는 서울구치소로 일부 사형수들을 이감시켰다.
지난 9월 이감된 유영철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17차례에 걸쳐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하고 방화, 사체 유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유영철과 함께 이감된 사형수 정형구는 1999년 1월 강원도 삼척에서 신혼부부 차량이 먼지를 내며 자신의 차를 추월했다는 이유로 사냥용 엽총으로 살해했다.
이들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강호순은 아내와 장모 등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2009년 기소돼 그해 사형이 확정됐다.
서울구치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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