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에 키움도 오프시즌 승자? 스프링캠프 1달 남았다…패자는 대반전 없는 한 ‘이 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2024 KBO리그 오프시즌도 사실상 반환점을 돌았다. 승자와 패자도 서서히 갈리는 분위기다.
12월 말 현재, 이번 오프시즌의 최대승자는 단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붙잡고 2루를 보강했다. 여기에 21일 내부 FA 장민재를 붙잡았다. 2차 드래프트에선 김강민을 영입하기도 했다. 젊은 물결이 가득한 팀에 경험을 덧붙였다.
여기에 류현진(36, FA) 재영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협상 중이다. 스캇 보라스가 오프시즌 초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를 확신하기도 했다. 단, 근래 들어 복귀설에도 조금씩 탄력이 붙는 게 사실이다.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이 혹시 한화로 돌아오면 확고부동한 올 겨울 최고 승자다.
롯데도 오프시즌 승자다. 사령탑 FA 최대어 김태형 감독을 전격 영입했기 때문이다. 안치홍을 한화에 내주긴 했지만 전준우를 붙잡았다. 메이저리그행 소문이 돌던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를 잔류시킨 것도 수확이다.
▲2023-2024 FA 승인선수 19명
A등급-주권, 홍건희, 양석환
B등급-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김재윤,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 이지영
C등급-김민식, 고종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 장민재, 임창민
▲2023-2024 FA 계약현황
11월20일 전준우 4년 47억원 롯데 잔류
11월20일 안치홍 4+2년 72억원 롯데→한화
11월21일 고종욱 2년 5억원 KIA 잔류
11월22일 김재윤 4년 58억원 KT→삼성(보상선수 문용익)
11월29일 양석환 4년 78억원 두산 잔류
12월21일 임찬규 4년 50억원 LG 잔류
12월21일 장민재 2+1년 8억원 한화 잔류
12월21일 오지환 6년 124억원 LG 잔류
한화와 롯데 못지 않게 오프시즌을 웃으면서 보내는 팀이 키움 히어로즈다. 간판스타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보내면서 받는 이적료가 무려 1882만5000달러(약 245억원)다. 이정후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진행하다 5년째부터 옵트아웃을 선언할 경우 이적료가 깎이긴 한다. 그래도 선수 한 명 잘 키워 구단 살림에 엄청난 도움을 안겼다.
또한, 키움은 2차 드래프트서 최주환을 품에 안으며 중앙내야를 보강했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서건창에게도 러브콜을 보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답을 못 받은 상황이다. 1년 전처럼 화려한 전력 보강은 아니지만, 알짜배기 행보를 한다.
LG도 21일 임찬규 잔류, 지난 1월 합의한 오지환 계약 발표를 한꺼번에 했다. 외국인라인업도 완성했다. 함덕주와 김민성을 잔류시키면 올해 통합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지킨다. 두산 베어스도 양석환을 지켰으니 본전은 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무리 김재윤을 영입하며 뒷문을 보강했으니 재미를 보는 오프시즌이다.
현 시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오프시즌 패자는 SSG 랜더스라고 봐야 한다. 김원형 감독 경질 및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한화행, 김성용 단장의 퇴단 등 어수선한 일이 많았다. SSG는 김재현 단장-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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