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사퇴라면 대화 용의”…김부겸 주문한 ‘물밑 대화’는?
[앵커]
신당 창당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는데, 이 대표는 즉각 일축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전과가 있는 민주당의원이 국민의힘의 3배라면서 도덕성 마비를 비판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까지는 시간을 주겠다"던 이낙연 전 대표가 대화의 조건으로 '이재명 대표 사퇴'를 내걸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직 사퇴를…지도부를 바꾸는… (그게 연말까지 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이 대표 사퇴와 당이 변화하면 신당 창당을 멈출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또 전과가 있는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보다 3배나 많다며, 민주당의 도덕성이 마비됐다고 질타했습니다.
비명계 혁신 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이 음주운전 전과를 이유로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음주 전과를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한 적 없다"며 "'내로남불'은 그만하자"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며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거야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생각은 다양한 것이 정당의 본질입니다."]
어제(20일) 이 대표를 만난 김부겸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물밑 대화를 당부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
홍익표 원내대표도 "결별하더라도 만나고 결별하는 게 맞다"며 만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전직 총리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고립이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올해와 달리 다음 달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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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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