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골프는 맨땅에 헤딩"…'낚시꾼 스윙' 최호성, 멈춤 없는 도전
이른바 '낚시꾼 스윙'으로 불리는 개성있는 스윙으로 세상에 알려진 최호성 선수, 올해는 PGA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엔 떨어졌지만, 자신의 골프 인생은 맨땅에 헤딩이라며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허리를 비틀며 골프채를 휘두르고,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아채듯 합니다.
다리가 붕 뜨는데도 공은 희한하게 쭉쭉 앞으로 뻗어 나갑니다.
이른바 '낚시꾼 스윙'으로 잘 알려진 최호성.
독특한 자세 때문에 영상으로 먼저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그 덕에 종종 대회에 초청받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PGA 시니어 투어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PGA는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최호성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최호성/프로 골퍼 : 밑바닥에서부터 이렇게 올라가야 하는 어떤 그런 상황이고, 제가 또 도전함으로 인해 제 후배들도 용기를 가지고 또 하지 않을까.]
최호성의 골프 인생은 한순간도, 거저 얻은 게 없었습니다.
선수로선 늦게 스물다섯의 나이로 골프를 시작해 3년 만에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최호성/프로 골퍼 : 늘 그냥 '맨땅에 헤딩'처럼 이렇게 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비슷한 것 같고.]
책을 보며, 독학으로 배운 스윙을 두고 모두가 신기하다 말하지만 최호성은 이상한게 아니라 나만의 '개성'이라고 말합니다.
[최호성/프로 골퍼 : 우리 모습이 다 다르듯이 어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자기 몸에 맞으면 그게 '정석' 아닐까요.]
지난주 최호성의 첫 PGA 시니어 무대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늘 그랬듯 최호성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호성/프로 골퍼 : 그게 참 아쉽긴 한데 그래도 도전해 봐야죠.]
[화면출처 PGA TOUR Champions·PGA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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