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뒤 2연패, 그리고 셧아웃 승리…한국전력, 다시 ‘단벌 신사’ 이어가나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연패를 끊고 다시 기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5)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7연승을 달리는 동안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같은 정장을 줄곧 입어 화제를 모았다. 연승 행진이 멈춘 뒤 권영민 감독의 ‘단벌 신사’는 끝이 났다. 그리고 2경기 연속 내리 패하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던 한국전력은 연패를 끊고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타이스가 17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서재덕이 12점, 임성진이 10점 등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영석은 역대 남자부 8번째이자 미들블로커 최초로 4000득점(통산 4001득점)을 돌파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기선을 잡았다. 14-14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이어가다가 임성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OK금융그룹이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쫓아오자 임성진이 다시 퀵오픈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1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임성진이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면서 1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한 번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계속해서 리드를 이어갔다. 2세트에서는 서재덕과 타이스, 신영석이 고루 5득점씩을 올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세트 초반 레오가 교체됐다. 게다가 범실 6개로 한국전력의 2배를 기록하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타이스가 6점으로 계속 활약을 이어갔다. 3세트 한국전력의 공격 성공률은 70.58%에 달했다. 36%에 그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은 한국전력은 여유있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최근 5연패에 빠졌다. 8승 9패, 승점 22로 여전히 5위에 자리했다. 송희채가 10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3연승을 이어갔다. 11승6패 승점31로 2위 흥국생명의 뒤를 승점 5점 차로 바짝 쫓았다. 실바가 35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면 정관장은 2연패에 빠졌다. 지아가 21점, 메가가 19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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