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미국 공격시 반격할 것"…미군 전술에 '가성비' 논란도
[뉴스리뷰]
[앵커]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가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직접 반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며 공격 의지를 내비친 건데, 홍해의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예멘 반군 후티가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직접 반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자신들을 겨냥하거나 전쟁을 벌인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겁니다.
<압델-말렉 알후티 / 후티 지도자> "미국이 우리나라를 표적으로 삼는다면 (그들이) 우리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전함과 이익, 선박 통행을 우리의 미사일과 드론, 군사작전의 표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다국적 함대 창설을 추진한 미국이 홍해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방 군함들이 홍해로 몰려들기 시작한 가운데, 동맹국인 호주 정부는 미국의 군함 지원요청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우리는 추가 인력파견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호주의 외교적, 대중적 지원을 원하고 있습니다."
무력시위보단 외교적 지원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데, 일각에서는 호주의 군함에 드론 방어 능력이 없어 파견이 불가능한 상태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는 후티 반군을 상대로 미국이 무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전략의 가성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됩니다.
미군 내부에서는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공격 드론에 비해 미군이 반격하는 미사일 가격이 1천배가량 고가인 것을 두고 대안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후티의 드론은 대당 260만원짜리인데 이를 격추하는 데 26억원짜리 미사일을 쏘고 있다는 겁니다.
홍해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지난 3거래일간 3.91% 오르는 등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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