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 쏟아지고 제설 차량 넘어지고…빙판길 사고 잇따라
[앵커]
서해안을 따라서 어제(20일) 저녁부터 내린 많은 눈은 강추위 속에서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빙판길로 변한 고속도로에서는 하루종일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노란 상자 수십여 개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닭 운송 차량에서 떨어진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뭐 싣고가다 그랬나. 어우 저거 어떡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싣고 있던 닭 수백마리가 탈출해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고, 2시간 동안 차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서한수연/사고 목격자 : "그냥 그 자리에서 거의 1시간 정도 있었어요. 차가 넘어져 있었고, 노란 박스 같은거 그런 게 막 널브러져 있는 거 한쪽으로 정리가 됐고..."]
고속도로 한 가운데 제설차량이 넘어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 SUV 차량이 깔렸습니다.
제설 작업에 나선 차량이 빙판길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관계자/음성변조 : "선행사고로 사고가 나가지고 멈춰 있는 차량이 있었나 본데 제설 차량이 이걸 피하지 못하고 아마 추돌한 걸로 보이네요."]
캄캄한 새벽 고속도로에 차량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25톤 화물차와 공항버스 등 차량 9대가 눈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버스 기사 1명이 숨지고 승객 등 13명이 다쳤습니다.
이밖에도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졸음쉼터 인근에서는 차량 6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뒤엉키며 일대가 정체됐고, 전남 함평 휴게소 입구에서는 승용차가 충돌방지 시설물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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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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