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요양병원 간병비 지원
최대환 앵커>
간호사가 간병까지 전담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확대 운영되고, 중증 환자와 섬망 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전담 병실도 도입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간병비 부담이 10조 원 넘게 줄어들 걸로 기대됩니다.
김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호 기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면회하기 위해 자녀와 가족들이 찾았습니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항상 건강하게 지내던 환자는 지난달 낙상으로 골반뼈가 부러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누워지내게 되자 없던 합병증까지 앓게 돼 간병비에 치료비까지 보호자들의 부담은 커졌습니다.
녹취>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이런 상황이면 장기로 가잖아요. 한두 달에 안 끝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실질적으로 어렵게 다가오는 거죠. 치료비는 얼마 안 나오는데 간병비로 한 달에 몇 백씩 지급해야 하니까"
지난해 국민이 간병비로 지출한 금액은 1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간병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직접 간병인 앱에서 인력을 구해보니 하루 간병비가 17만 원에 달했습니다. 단순 계산으로 한 달 간병비가 500만 원이 넘는 셈입니다."
정부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범위를 일부 병실에서 병원 전체로 확대합니다.
경증 환자만 서비스 병실에 입원시키고 손이 많이 가는 중증 환자는 배제하던 관행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통합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때보다 비용이 20% 수준으로 줄게 됩니다.
전체 국민의 간병비 부담은 10조 7천억 원 가량 감소할 전망입니다.
중증 환자와 섬망 환자를 집중 관리하는 전담 병실도 도입됩니다.
간호사 1명당 환자 4명, 간호조무사 1명당 환자 8명을 담당하게 됩니다.
전담 병실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된 뒤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간병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간호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한편, 요양병원에도 간병비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간병비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요양병원은 인건비가 낮은 외국인 간병인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정희 / 'ㅎ' 요양병원 간호사
"(외국인 대신) 내국인을 간병인으로 채용할 수 있는 체계가 생길 수 있겠죠. 또 내국인 간병인을 교대로 배치하려면 보호자 부담이 지금보다 50~100% 증가할텐데 그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정부는 퇴원 후에도 자택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에 재택의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오, 김윤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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