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두로 최측근 석방…'앙숙' 베네수엘라와 수감자 맞교환
미국이 중남미의 오랜 앙숙인 베네수엘라와 수감자를 맞교환했습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을 풀어줬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10명을 석방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군기지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승객 한 명씩 내립니다.
모두 베네수엘라에서 돌아온 미국인 수감자들입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서로 수감자를 풀어주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10명의 미국인 인질 석방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석방한 미국인 10명에는 지난 2020년 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와 관련해 체포된 전직 미국 특수부대원들도 있습니다.
미국이 풀어준 베네수엘라인은 알렉스 사브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입니다.
미국 제재를 받던 베네수엘라가 금과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끔 사브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미국이 추적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됐고, 이듬해 미국으로 인도됐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납치 1280일 만에 진실이 승리했고, 정의가 승리했습니다.]
이번 맞교환은 카타르 중재로 수 개월의 협상 끝에 성사됐습니다.
지난 10월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선을 치르겠다고 하자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풀어줬습니다.
그러면서 구금된 미국인을 석방하라고 베네수엘라에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거래를 놓고 미국에선 비판도 나옵니다.
타임지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권위주의 국가들의 인질 납치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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