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양인영 끌고, 정예림 결정타' 하나원큐, 신한은행 대파 … 지난 시즌 대비 16경기 빠른 6승

방성진 2023. 12. 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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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가 양인영(184cm, C)과 정예림(175cm, F) 활약으로 신한은행을 대파했다. 2022~2023시즌보다 16경기 빠르게 6승을 올렸다.

부천 하나원큐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2-61로 승리했다. 4위 하나원큐 시즌 전적은 6승 8패다. 3위 용인 삼성생명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양인영이 스몰 라인업으로 나선 신한은행을 맹폭했다. 개인 최다 득점 동률인 25점을 올렸다. 정예림은 추격 당하던 4쿼터에 귀중한 3점 두 방을 터트렸다. 김정은(180cm, F)도 3쿼터에 맹활약했다. 

1Q. 부천 하나원큐 21-15 인천 신한은행 : 스몰 라인업은 양인영 한 끼 식사

[하나원큐 양인영 1쿼터 기록]
- 8분 7초, 12점(2점 : 3/3, 자유투 : 6/7) 6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신한은행 1쿼터 자유투 성공 개수 : 5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11경기 만에 5승을 올린 하나원큐가 2연패에 빠졌다. 순위표 상단에 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스타즈를 만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도 이날 경기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김도완 감독은 경기 전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연패 기간에는 일주일에 3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힘들 때 집중력을 잃는다. 강팀이 되려면, 어려운 상황에서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할 줄 알아야 한다. 리바운드를 사수하고, 루즈 볼을 획득하면서 공격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원큐가 김도완 감독 주문처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웠다. 양인영이 앞장섰다. 페인트존에서 적극적으로 몸을 붙였다.
양인영은 멈추지 않았다. 높이 약점을 안고 있는 신한은행을 상대로 높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도 적중했다.
하나원큐는 1쿼터 막판 팀 파울로 생긴 위기를 공격력으로 극복해 냈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2Q. 부천 하나원큐 40-31 인천 신한은행 : 강팀으로 올라서기 위한 조건

[하나원큐-신한은행 2쿼터 득점 추이 비교] (신한은행이 앞)
- 시작 ~ 종료 6분 20초 전 : 9-2
- 종료 6분 20초 전(전반 최다 점수 차 : 13점) ~ 종료 3분 2초 전 : 5-14
- 종료 3분 2초 전(2쿼터 최소 점수 차 : 4점) ~ 종료 : 5-0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돌아온 김정은이 하나원큐를 완전히 바꿨다.
오랜 기간 하위권이었던 하나원큐에 위닝 멘털리티를 심었고, 공수에서 어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동시에 하나원큐 주축인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도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김정은과 김시온(175cm, G) 가세로 부담감을 덜었다. 무리한 플레이 역시 줄어들었다.
그러나 하나원큐에 남은 마지막 퍼즐을 맞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정예림과 김애나(168cm, G)였다. 김도완 감독은 "(정)예림이, (김)애나, (김)시온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해야 한다. 평균 득점을 70점까지 올리려면, 세 선수 활약은 필수적이다. 이긴 경기에서는 세 선수가 득점에 가세해 줬다"고 평가했다.
정예림과 김애나도 김도완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2쿼터에 침묵한 양인영 빈자리를 메웠다. 정예림은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림을 바라봤다. 김애나 역시 저돌적인 돌파로 신한은행 수비를 괴롭혔다. 2쿼터 6분 5초를 남기고 김애나 득점으로 13점 차까지 달아난 하나원큐였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강계리(164cm, G)를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많은 활동량으로 높이 열세를 극복해 나갔다. 구슬(180cm, F) 3점까지 더해, 4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럼에도 하나원큐가 2쿼터 막판 집중력을 살렸다. 잠잠했던 양인영은 다시 힘을 냈다. 파울이 많았던 신한은행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좁혀졌던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3Q. 부천 하나원큐 62-47 인천 신한은행 : 여유롭게 받아쳤다

[하나원큐-신한은행 3쿼터 주요 기록 비교] (하나원큐가 앞)
- 점수 : 22-16
- 리바운드 : 9(공격 3)-4
- 어시스트 : 7-4
- 스틸 : 3-0
- 턴오버 : 1-4


시즌 2번째 6연패 위기에 빠진 신한은행이 3쿼터 시작과 함께 맹렬히 추격했다. 구슬과 김지영(171cm, G)이 연속 3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반부터 누적된 파울은 신한은행을 힘들게 했다. 이경은(173cm, G)은 3쿼터 시작 1분 34초 만에 4번째 파울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급격하게 추격 동력을 잃었던 신한은행이었다.
하나원큐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를 해결한 선수는 '하나원큐 심장' 김정은이었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7점을 집중했다. 그중에는 어렵게 시도한 3점 버저 비터도 있었다.
흐름을 되찾은 하나원큐는 승기를 굳히려 했다. 신지현과 양인영이 페인트존에서 연속 득점했다. 김정은도 3점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점수 차는 16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반에 이미 김소니아(177cm, F)를 제외한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이 3파울을 범한 신한은행이었다. 이경은과 김진영은 3쿼터에 4번째 파울까지 범했다.
하나원큐가 확실히 달라졌다. 과거와는 달리 승부처를 즐기는 듯했다. 

4Q. 부천 하나원큐 72-61 인천 신한은행 : 꽉 잡은 승리

[하나원큐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2023~2024시즌(진행 중) 전적]
- 2021~2022시즌 : 5승 25패, 6위

 * 5승까지 걸렸던 경기 숫자 : 30경기
- 2022~2023시즌 : 6승 24패, 6위
 * 5승까지 걸렸던 경기 숫자 : 28경기(2021~2022시즌 대비 -2경기)
 * 6승까지 걸렸던 경기 숫자 : 30경기
- 2023~2024시즌 : 6승 8패, 4위
 * 5승까지 걸렸던 경기 숫자 : 11경기(2022~2023시즌 대비 -17경기)
 * 6승까지 걸렸던 경기 숫자 : 14경기(2022~2023시즌 대비 -16경기)

신한은행이 4쿼터에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하나원큐 야투 부진을 틈타 조금씩 점수를 줄여갔다.

그러나 구슬은 4쿼터 6분 38초를 남기고 5번째 파울을 범했다. 이경은과 김진영(176cm, F)도 5반칙 퇴장 위기에 있었다. 그리고 김지영마저 4쿼터 4분 55초를 남기고 5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기회를 잡은 정예림이 3분 25초 간 하나원큐 득점 침묵을 깼다. 오른쪽 45도에서 귀중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정예림 활약은 계속됐다. 정예림은 4쿼터 3분 45초를 남기고 또다시 3점을 터트렸다. 점수 차를 16점 차로 다시 벌리는 3점이었다.

하나원큐도 위기를 맞을 수 있었다. 양인영은 4쿼터 종료 2분 55초 전 5번째 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그럼에도 하나원큐가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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