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은 어린이, '롱 코비드' 위험 3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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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이 어린이의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발병을 막아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논문을 검토한 아칸소대 의대의 제시카 스노든 교수(소아전염병)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생후 6개월 된 어린이까지 권장되지만 접종률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급성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롱 코비드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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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이 어린이의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발병을 막아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전염병 공개 포럼(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1600명의 미국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ARS-CoV-2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년 이상 동안 매주 비강 면봉을 채취했다. 그 중에서 5세~17세 622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28명은 롱 코비드 증세를 보였다.
연구진은 그들 중에서 백신을 맞은 어린이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를 비교했다. 백신 접종은 한가지 이상의 롱 코비드 증상 발생 가능성을 34% 감소시켰고, 두 가지 이상의 증상 발생 가능성은 48% 감소시켰다.
연구를 이끈 애나 유사프 CDC 의무관은 이런 결과가 과소평가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감염된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했기에 백신이 감염과 롱 코비드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 자체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논문을 검토한 아칸소대 의대의 제시카 스노든 교수(소아전염병)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생후 6개월 된 어린이까지 권장되지만 접종률은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급성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롱 코비드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데이터"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제멜리대학병원의 다닐로 부넨소 교수(소아전염병)는 롱 코비드의 기준을 증상이 두 달 이상 지속되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이 아니라 한 달 이상으로 규정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그 통계적 의미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백신이 성인의 롱 코비드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올해 10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ICL) 연구진의 논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어린이와 어른은 다르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별도의 의미가 있다고 스노든 교수는 설명했다. 어린이는 신체와 면역 체계가 증가하고 있으며 따라서 감염과 백신 접종에 성인들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백신이 롱 코비드에 대해 동일한 보호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2월 중순 현재 미국 어린이의 7.8%가 가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독감백신 접종률43.3%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최근 미국 가정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어린이의 롱 코비드 발병 비율은 1.3%였다. 적은 수치로 보이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어린이가 뛰어 놀 수도 없고 학교에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유사프 의무관은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cademic.oup.com/ofid/article/10/Supplement_2/ofad500.2466/7448254?login=false)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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