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부담에 무늬만 '반값 월세'…'청년안심주택' 실효성 논란
서울시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해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역세권에 주변 시세의 '반값 월세'라고 홍보해 인기가 높았죠. 그런데 실제로 입주한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먼저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관리하는 청년안심주택입니다.
서울 양재역 근처 이른바 역세권입니다.
게다가 반값 월세로 알려져 인기가 높았습니다.
20대 A씨는 지난 6월 이곳에 입주했습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포함해 매월 68만원을 냈습니다.
주변에 다른 곳은 85만원을 냈습니다.
반값이라더니 주변 시세에 80%에 가깝습니다.
특히 관리비가 월세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A씨/청년안심주택 입주자 : 청년주택이다보니까 대부분 일을 하러 나가거나 학교에 가잖아요. 주간에 인포데스크에 누가 있다고 해서 그분들이 뭘 하시는지 모르겠고.]
관리직원 간식비 등까지 포함돼 있는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30대 부부도 월세의 절반이 넘는 관리비를 내야 했습니다.
[B씨/청년안심주택 입주자 : (관리비가) 20만원대 초반 정도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입주를 했는데.]
9월에 32만원, 10월에는 30만원 넘게 냈습니다.
비슷한 면적의 주변 오피스텔은 2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기본 관리비 오피스텔 10만원대, 10만에서 15만원 사이에요.]
청년안심주택 위탁업체 측은 "입주 초기 비품 구입비 등이 관리비에 포함돼 높게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는 내년에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강아람]
◆ 관련 기사
[단독] 3㎞ 떨어졌는데 관리비 2배 차이…서울시는 "알아서 협의해라"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5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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