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리바운드 압도’ DB, 한국가스공사전 7연승

손동환 2023. 12. 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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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두 가지 성과를 얻었다.

원주 DB는 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5-72로 꺾었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9승 5패로 2위 창원 LG(16승 6패)와 간격을 2게임 차로 늘렸다.

DB는 시작부터 ‘리바운드’를 압도했다. 특히, 강상재(200cm, F)와 김종규(206cm, C) 등 핵심 빅맨들의 루즈 볼 싸움이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이는 DB의 한국가스공사전 7연승을 만든 원동력이기도 했다.

1Q : 원주 DB 22-18 대구 한국가스공사 : 리바운드 1

[DB-한국가스공사, 1Q 주요 기록 비교]
- 수비 리바운드 : 11-6
- 공격 리바운드 : 4-1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6-0

 * 모두 DB가 앞

김주성 DB 감독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선수들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특히, 리바운드에 투지를 쏟아야 한다”며 ‘리바운드’와 ‘투지’를 강조했다.
리바운드는 많은 몸싸움을 필요로 한다. 좋은 자리를 점해야, 루즈 볼을 잡을 수 있다. 높이도 중요하지만, 잡으려고 하는 열정도 중요하다. 또, 리바운드는 공격권으로 연결되는 수단. 그래서 김주성 DB 감독은 ‘리바운드’와 ‘투지’를 동시에 언급했다.
DB 선수들도 김주성 DB 감독의 주문사항을 알고 있었다. 첫 공격부터 공격 리바운드 2개.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를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연결하려고 했다. DB의 리바운드 관련 전략은 1쿼터 마지막까지 잘 유지됐고, DB는 초반 기싸움에서 한국가스공사보다 앞설 수 있었다.

2Q : 원주 DB 48-37 대구 한국가스공사 : 리바운드 2

[DB-한국가스공사, 2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6-19
- 수비 리바운드 : 7-4
- 공격 리바운드 : 6-0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9-0

 * 모두 DB가 앞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주성 DB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리바운드’다. 그래서 DB는 1쿼터부터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 집중.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한국가스공사의 힘을 빼놓았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2쿼터에는 리바운드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한국가스공사와 공격 횟수의 차이를 더 많이 만들었다.(DB 2Q 야투 시도 횟수 : 24개, 한국가스공사 2Q 야투 시도 횟수 : 15개)
또, 공격 리바운드에 참가한 DB 선수가이 2쿼터에 확 증가했다.(1쿼터 : 2명, 2쿼터 : 5명) 고무적이었다. 사령탑의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이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기 때문. 그런 힘이 있었기에, DB는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었다.

3Q : 원주 DB 74-56 대구 한국가스공사 : 내가 끝내러 왔다!

[디드릭 로슨 3Q 기록]
- 10분, 13점(2점 : 4/5, 3점 : 1/3) 2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2점슛 성공

득점력과 패스 센스를 겸비한 로슨은 DB를 단독 선두로 만든 수훈갑이다. 한국가스공사전 전반에도 13분 42초 동안 8점 6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리고 3쿼터. 최승욱(195cm, F)과 강상재, 김종규 등 장신 라인업이 미스 매치를 유도했고, DB의 미스 매치 유도가 한국가스공사 수비 로테이션에 혼란을 일으켰다. 한국가스공사 수비가 빈틈을 계속 노출했다.
로슨은 그런 틈을 놓치지 않는 선수다. 비어있는 곳으로 잘 뛰어들어가, DB 국내 선수로부터 받아먹는 득점을 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허탈하게 만든 후, 미드-레인지 점퍼와 속공 등으로 점수 적립.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벌렸다. 마지막 10분이 남았다고 하나, DB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4Q : 원주 DB 85-72 대구 한국가스공사 : 연패 탈출, 그리고...

[DB, 최근 5경기 결과]
1. 2023.12.10. vs 안양 정관장 (원주종합체육관) : 88-83 (승)
2. 2023.12.12. vs 서울 SK (원주종합체육관) : 91-82 (승)
3. 2023.12.15.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8-94 (패)
4. 2023.12.17. vs 수원 KT (원주종합체육관) : 82-90 (패)
5. 2023.12.21.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5-72 (승)

[DB, 한국가스공사전 승리 일지]
1. 2022.12.18.(대구실내체육관) : 111-80 (승)
2. 2023.01.26.(원주종합체육관) : 71-65 (승)
3. 2023.03.04.(원주종합체육관) : 81-78 (승)
4. 2023.03.25.(원주종합체육관) : 84-83 (승)
5. 2023.11.03.(대구실내체육관) : 94-79 (승)
6. 2023.12.04.(원주종합체육관) : 88-74 (승)
7. 2023.12.21.(대구실내체육관) : 85-72 (승)

 * 한국가스공사전 7연승

위에서 이야기했듯, DB의 지상 과제는 ‘연패 탈출’이었다. 그래서 김주성 DB 감독은 기초 작업인 ‘리바운드’부터 강조했고, DB 선수들은 ‘리바운드’로 한국가스공사보다 더 많은 공격권을 얻었다. 수비 로테이션과 속공 참가 등 에너지 레벨 또한 한국가스공사보다 높았다.
그 결과, DB는 4쿼터 시작 56초 만에 20점 차(76-56)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 김주성 DB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코트에 보낼 수 있었고, 코트에 투입된 DB 선수들 또한 남은 시간을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 ‘시즌 첫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얻은 게 또 하나 있다. ‘한국가스공사전 7연승’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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