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안전에 기여해야" 美 요청... 정부, “우회 운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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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의 홍해에서 민간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받는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동맹인 미국이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안전을 보장할 다국적 함대 창설 방침을 밝히며 한국에 지원을 요구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선박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이라는 입장이다.
홍해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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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의 홍해에서 민간 선박이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받는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동맹인 미국이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안전을 보장할 다국적 함대 창설 방침을 밝히며 한국에 지원을 요구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선박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이라는 입장이다.
홍해는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지금껏 홍해를 지나는 선박 10여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홍해 항로 보호’를 주제로 국제 화상회의를 주재했다. ‘번영의 수호자’란 이름의 다국적 함대 창설 계획을 밝힌 오스틴 장관은 회의에 참가한 한국, 호주 등 40여개 나라에 기여를 부탁했다.
이와 관련해 해군 청해부대의 파병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해부대는 북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함정을 보내야 할 만큼 홍해 안보가 우리 국익에 중요한가를 놓고선 이견도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들여올 때 홍해 대신 페르시아만(灣)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해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업계는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긴 하지만 홍해를 거치진 않아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해운업·단체와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홍해 운항 민간 선박들의 우회 운항을 당부했다.
국방부도 어떤 식으로든 기여를 하되 꼭 함정 파병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어떤 지원이나 기여가 필요할지 유관 부처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홍주형·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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