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지옥' 벗어날까?‥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고령화 등으로 인해 간병비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인력을 늘려서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를 확대하고, 요양병원 열 곳에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내용인데요.
자세한 내용 박소희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그래도 닦아야지"
치매 증상의 아흔두 살 노모를 예순한 살 아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홀로 간병에 나선지 오늘로 열흘째.
어머니를 직접 챙기겠다는 마음이지만, 버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김영주/61세] "24시간 다 아프시다 보니까 8시간 잤던 것이 2시간이나 3시간으로 줄고‥환경 자체가 굉장히 불편하죠."
같은 병원의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2명의 간호사가 환자의 자세를 바꿔줍니다.
"환자분, 욕창 안 생기기 위해서 자세 좀 바꿔볼게요"
이곳에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따로 없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박춘자/77세, 췌장암 환자] "간호사들이 다 시중들어주고 다 물 떠다 주고 다 잘해주니까 여기 있으면 우리 아들도 마음을 놓고‥"
개인 간병인의 하루 평균 일당은 12만 원, 한 달이면 4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 부담은 5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정부는 이같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45곳 등에 중증환자 전담병실을 만들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추가 배치하고,
간호인력에 대한 처우와 인센티브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이용환자가 400만 명까지 늘어나면 국민 간병 부담은 10조 6천억원 가량 줄어들 거란 전망입니다.
간호협회와 보건의료노조 등 관련단체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형준/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 "간병비 때문에 사실은 제때 치료를 못 받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병원에서 다 돌봄 서비스랑 치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을 하지 않습니까?"
지금보다 지원금이 더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될 거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
정부는 간병비 지출 규모를 고려하면 국민 총의료비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 취재 : 정지호/영상 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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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정지호/영상 편집 : 김관순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55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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