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장관 후보도 '전문성' 논란‥"유공자 가문" vs "준비 안 돼"
[뉴스데스크]
◀ 앵커 ▶
동시에 열린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에서도 경영 학자가 왜 보훈 부처의 수장으로 기용됐냐는 '전문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강 후보자는 자신의 친가와 시가 모두 '유공자 가문'임을 내세웠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전문성 논란을 의식한 듯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발언부터 '보훈 가족'임을 강조했습니다.
[강정애 /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하셔서) 무공훈장을 받으셨습니다. 시댁은 시조부님인 권준 장군과 시부모님 등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집안입니다."
여당 의원들도 거들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야당 의원님으로부터 '정말 명문가 출신이다' 이런 또 칭찬을 받는 걸 보니까 참 흐뭇합니다. 가문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시죠?"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경영학과 교수인 강 후보자가 왜 보훈 부처의 수장이냐'며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인적자원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만큼 다른 분야가 어울린다고도 꼬집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훈부 장관으로서의 준비가 전혀 안됐기 때문에 그냥 전문가로서의 영역이라고 하는 인사혁신처에서 인적자원 관리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훈부 장관 후보로서의 구체적 역사관과 국가관이 뭐냐는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강 후보자는 "독립운동가로는 예우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강정애 /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행적들이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나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의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학자로서의 도덕성 논란 차원에선, 교수 임용 전인 1993년과 1995년 사실상 같은 내용의 논문을 복수의 학술지에 중복 투고했던 의혹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론 부분) 세 단락을 그대로 복사한 후 붙여넣기를 하셨습니다. '그 전 논문을 인용한 거다'라는 인용 표시도 없습니다. 후보자님 명백한 '자기표절'이죠?"
강 후보자는 "당시 '자기표절'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관행이었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이지호/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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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555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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