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안녕 2023”…송년 공연 보며 문화 충전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3년, 다채로운 송년 공연들이 문화계를 채우고 있는데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 줄 연말 문화 공연 현장으로 이수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혹시 내가 너한테 잘못했어? 그럼 말해줘, 내가 고칠게."]
가장 친하다 여겼던 친구들이 갑자기 자신을 따돌리고,
["네가 이번 시험을 이렇게까지 망친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 그래, 하지만 실망이다."]
부모님, 선생님에게도 고통을 얘기하지 못한 채 마음속 상처는 커져만 갑니다.
[정윤경/연극배우 : "(공연을 준비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엄마 아빠한테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그 환경에서 (승미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학교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올 한 해.
연극은 따돌림으로 상처 입은 피해 학생을 보듬고 위로의 말을 건네며 어긋난 관계 회복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정찬호/'오늘부터 맑음' 연출 :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어렵고 정말로 위태위태한 일상을 이미 건너온 어른들이나 아니면 지금 현재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그러한 청소년이 있는 가족들이 같이 와서 봤으면 하는…."]
전통 악기가 이끄는 선율에 현대적인 악기의 흥겨운 리듬이 어우러집니다.
["여러분, 다들 메리크리스마스."]
조선 시대 궁궐에서도 크리스마스를 즐겼다는 구전에 상상력을 더한 음악극.
크리스마스 요리 경연에 나간 궁녀의 사랑 이야기가 국악과 재즈 등 다양한 음악과 만나 신선한 재미를 더합니다.
[권민환/'오늘만큼은' 기획·예술감독 : "조선 시대 때도 이런 크리스마스가 있었다라고 하는 그런 소재 자체가 좀 흥미로울 것 같고,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북의 오페라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는 호남오페라단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공연을 선보입니다.
올해는 '사랑의 묘약'과 '춘희' 등 오페라 거장들이 작곡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기곡을 모아 오페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조장남/(사)호남오페라단 단장 : "오페라의 중요한 아리아 부분들을 편곡해서 노래하고 또 그동안 호남오페라단에 출연했던, 공연했던 곡 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그런 오페라와 곡들을 선정해서 이번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더 다채롭고 풍성해진 공연장을 찾아 문화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최희태/화면제공:이희정밴드·호남오페라단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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