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지배했다! 블로킹 13개' 한국전력 연패 탈출+셧아웃 완승... OK금융그룹 5연패 수렁 [안산 현장리뷰]

안산=박건도 기자 2023. 12. 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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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산=박건도 기자]
임성진(왼쪽)과 타이스. /사진=KOVO
서재덕. /사진=KOVO
한국전력이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OK금융그룹에 3-0(21-25, 19-25, 25-15)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한국전력은 2연패를 끊으며 9승 8패 승점 27로 4위를 유지했다. OK금융그룹은 8승 9패 승점 22에 머무르며 4위 탈환에 실패했다. 5경기 연속 패배다.

한국전력에서는 타이스가 17점, 서재덕과 임성진이 각각 12, 10점을 책임졌다. 신영석은 블로킹 5회를 해냈다. 총 블로킹은 13대 1로 크게 앞섰다. OK금융그룹에서는 송희채와 신호진이 각각 10점, 8점씩 기록하며 분전했다.

12월 21일 OK금융그룹-한국전력 선발 라인업 및 사전 감독 기자회견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사진=KOVO
원정팀 한국전력은 서재덕-타이스-하승우-임성진-장지원-조근호-료헤이-신영석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은 7연승 후 2연패에 빠져있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전 "연승할 때도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꼭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지도 않았다. OK금융그릅과 경기에 대해서만 말하고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경기 타이스는 서브 범실 7개를 범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이에 권영민 감독은 팀 최고 득점원인 타이스에 대해 "범실은 하지 말라고 해도 나올 수 있다. 선수 본인이 리듬을 더 잘 알 것이다. 별말은 안 했다"라며 "우리카드, 대한항공전에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범실이 나오기도 했다. 분위기를 더 타지 못해 아쉽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좋은 경기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매 라운드 목표치를 뒀다. 현재 2승 2패다. OK금융그룹전이 목표치 분수령이다. 권영민 감독은 "3라운드에서는 4승 2패를 하자고 했다. 이번 경기와 다음 라운드에서 이기면 목표한 바를 이룬다. 하나씩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사진=KOVO
홈팀 OK금융그룹은 선발로 이민규-조국기-차지환-부용찬-박원빈-레오-송희채-바야르사이한을 내세웠다.

4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 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졌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겨내고자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꽤 좋은 상황도 있었다. 실수가 나와서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셧아웃 패배했다. 경기 내용이 달랐던 이유로 오기노 감독은 "상대가 전략을 바꿨다. 하이스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사이드 아웃을 저희가 잘 돌리지 못한 것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부임 후 줄곧 수비를 강조했던 오기노 감독이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유독 실책이 잦았다. 오기노 감독은 "블로킹이 먼저 돼야 한다. 수비 당시 선수들의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디그 시스템에서도 균열이 있었다. 한국은 원터치 블로킹으로 점수를 노릴 때가 많더라. 수비 포지셔닝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봤다.

감독 1년 차다. 시즌을 치르면서 본인 색깔을 입히려는 심산이다. 8승 8패로 5위에 공격과 수비 지표도 하위권이다. 오기노 감독은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OK금융그룹은 원팀으로 운영하려 한다. 모든 선수가 같은 시간 동안 훈련한다"라며 "항상 이기고 싶다. 각 포지션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 때는 단점들이 눈에 띌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닌 팀으로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응원하는 분들에게 감동을 드려야 한다. 질 때는 감독 탓, 이길 때는 선수 덕이라고도 했다. 힘들수록 소통이 중요하다. 상대에 기술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앞서야 한다. OK금융그룹의 배구 색깔을 보여주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원정팀 한국전력이 지배했다... 3-0 셧아웃 완승
박철우(왼쪽)와 신영석. /사진=KOVO
1세트 초반은 팽팽했다. OK금융그룹이 두 점 앞섰지만, 레오의 블로킹 네트터치가 나오며 동점이 됐다. 한국전력은 조근호의 속공과 임성진의 퀵오픈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레오의 스파이크서브로 다시 달아났다.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후에도 OK금융그룹이 계속 흐름을 탔다. 송희채의 퀵오픈 득점과 박원빈의 오픈 득점으로 11-8로 달아났다. 이후 OK금융그룹은 레오와 송희채가 각각 오픈 아웃과 퀵오픈 아웃을 범했다. 한국전력은 하승우가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11-11이 됐다.

시소게임이 계속되던 찰나 한국전력이 임성진의 오픈 득점과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2점 차 앞섰다. 이어 한국전력은 송희채의 시간차 공격을 조근호가 블로킹으로 막아냈고, 타이스의 오픈 득점까지 더하며 20-16으로 앞섰다. 임성진과 타이스가 1세트를 기어이 가져왔다. 임성진은 8득점 공격 성공률 72.73%를 기록했고 타이스는 6득점을 보탰다.

김동영. /사진=KOVO
한국전력의 흐름은 2세트 초반에도 계속됐다. 서재덕이 블로킹 득점 2개, 임성진이 1개를 올리며 5-0으로 앞섰다.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의 속공과 차지환의 오픈 득점으로 따라갔지만, 조근호의 블로킹 실점을 당하며 3-8로 밀렸다.

좀처럼 점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스파이크서브 득점과 조근호의 속공까지 더하며 10-4로 앞섰다. 신영석의 블로킹과 서재덕의 퀵오픈 득점까지 터졌다. 타이스는 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격차를 18-9로 벌렸다.

OK금융그룹이 점점 따라잡았다. 신호진의 백어택과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14-21이 됐다. 임성진의 퀵오픈이 아웃된 뒤 박원빈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16-2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세트도 한국전력이 따냈다. 서재덕이 오픈 득점을 해냈고, OK금융그룹에서 신호진의 오픈 아웃이 나오며 세트 스코어 2-0이 됐다.

3세트도 한국전력이 빠르게 앞서나갔다. 신영석이 블로킹과 속공 득점을 올렸고, 서재덕과 타이스가 오픈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오픈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이 3세트 격차도 벌렸다. 타이스의 오픈 공격과 조근호의 속공이 꽂혔다. 임성진도 백어택 득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차지환과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맞불을 놨지만 역부족이었다. 차지환의 오픈이 네트에 걸리며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전력(위)과 낙담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아래). /사진=KOVO

안산=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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