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후원협약…변호인 '광고비'VS곽 전 구단대표 '후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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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1일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두산건설과 네이버 전직 임원, 전 성남시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등 7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변호인이 성남FC 구단이 두산, 네이버, 차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받은 지원이 후원금인지 광고비인지 성격을 묻자, 곽 전 대표는 "당시에는 후원금에 가깝게 인식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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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1일 성남FC 후원 의혹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두산건설과 네이버 전직 임원, 전 성남시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등 7명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은 지난달 30일 곽선우 전 성남FC대표에 대한 검찰 측 주신문에 이어 변호인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공판에 앞서 재판부가 검찰에서 제출한 언론사 기사를 일괄 증거로 채택하지 않겠다고 하자 검찰은 기사 중 인터뷰기사는 일반기사와 성격이 다르다며 증거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의견서를 제출하면 고려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곽 전 대표의 후임으로 구단 대표를 지낸 이모 씨 측 변호인의 반대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이씨 측 변호인은 "증인(곽변호사)은 시민구단의 경우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 수십 억 상당의 고액 후원 또는 광고를 유치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하지만 경남FC의 경우 STX조선으로 부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200억원을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한 사실을 아느냐"라고 물었다.
곽 전 대표는 "워낙 유명한 사례로 잘 알고 있다"며 "당시 지자체가 후원이나 광고 유치 작업을 주도했으나 구단이 주도한 것처럼 보이는 형식적인 경우는 있다. 경남FC 협약도 이런 걸로 추측한다"라고 답변했다.
변호인은 "증인은 성남시의 도움이나 위세를 고려해 이런 영업을 할 생각은 없었나?"고 묻자 곽 전대표는 "저의 기준에 따라 했다. 경남FC처럼 큰 규모는 없었지만 나름 영업을 했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성남FC 구단이 두산, 네이버, 차병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받은 지원이 후원금인지 광고비인지 성격을 묻자, 곽 전 대표는 "당시에는 후원금에 가깝게 인식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옛 성남FC 유니폼을 법정에서 들어 보이며 이 유니폼 광고의 가치에 대해서도 물었다.
곽 전 대표는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다. 그 광고 가치는 기업마다, 기분이 다르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변호인이 "성남FC가 두산, 네이버, 차병원 등과 각각 맺은 협약서를 보면 기업은 광고료를 지급하고 성남FC는 로고를 노출한다고 명시돼 있다" "협약 후 실제로 광고가 진행된 사실이 있나"라고 묻자, 곽 전 대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시민구단인 성남FC를 후원한 것은 지역사회 환원 등의 공익적 성격이 강한것으로 보는데 맞느냐"고 질의하자
곽 전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s565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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