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비극' 없게 통합서비스 확대…요양병원도 간병비 지원
아픈 가족을 돌보다 빈털터리가 되거나, 간병생활에 지친 나머지 가족을 해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간병 파산', '간병 살인'이란 말도 등장했습니다. 정부 여당이 오늘(21일) 요양병원 간병비를 지원하고 중증환자 전담 병실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에선 암 투병 중인 아내를 홀로 돌봐온 6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돌보던 아픈 가족을 살해하는 '간병 살인' 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고통이 극심한 가운데, 사적 간병비만 한해 10조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간병 도우미료의 인상 폭이 작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9.3%까지 증가했습니다.]
양질의 간호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국민들께서는 호소하고 계십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양질의 간호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국민들께서는 호소하고 계십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3가지 입니다.
먼저,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따로 간병인을 둘 필요 없이 건강보험으로 간호와 간병을 함께 제공 받을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됩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경증환자 위주로 마음대로 가려 받다보니 필요가 절실한 중증환자는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았는데 아예 중증환자 전담병실을 따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간호사 1명이 환자 4명을 보는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등 75곳에 먼저 도입할 예정입니다.
요양병원도 간병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의료와 간병 필요도가 높은 대상을 정해 내년 7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가는데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 2027년까지 전국 시군구에 재택의료센터를 1곳 이상 설치하고 간병 업체 서비스 개선을 위해 등록제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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