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에 차량 300대 고립…제설차 앞세워 4시간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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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중산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출동한 자치경찰은 제설차를 앞세워 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해가며 4시간 만에 차량을 한 대씩 모두 빼냈다.
자치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르막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데다 눈이 새로 내려 쌓이며 차량 수백대가 옴짝달싹 못하며 줄지어 멈춰서 있는 상태였다.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며 안전한 길목을 만들면 자치경찰이 차량을 한 대씩 빼내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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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 고립구간 맨앞서 작업 후 한 대씩 빼내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1일 제주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중산간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출동한 자치경찰은 제설차를 앞세워 도로에 쌓인 눈을 제거해가며 4시간 만에 차량을 한 대씩 모두 빼냈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고령밭교차로까지 약 2㎞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며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됐다.
자치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르막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데다 눈이 새로 내려 쌓이며 차량 수백대가 옴짝달싹 못하며 줄지어 멈춰서 있는 상태였다.
특히 이곳은 대형 화물차량 통행 역시 잦아 미끄러지는 순간 대형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차량 3대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자치경찰은 지원을 요청한 도 제설차가 도착하자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역주행해 정체 구간 가장 앞쪽으로 이동한 뒤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며 안전한 길목을 만들면 자치경찰이 차량을 한 대씩 빼내는 식이었다.
이 작업은 현장 목격 4시간 만인 오후 5시40분쯤에야 마무리됐다.
당시 현장 수습에 나선 김태배 경장은 "오르막 구간이 미끄럽다보니 차량이 앞으로 가지 못하면서 정체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형차량들도 많이 뒤엉켜 있어 아비규환이었는데 큰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번영로는 이날 오후 2시쯤까지 대·소형 차량 모두 정상 통행하다 오후 2시20분쯤부터 현재까지 체인 등 월동장비를 장착한 소형 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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