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보고서 작성기획단, 보수인사 편향 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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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작성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민간단원들이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1일 "정부가 지난 12일 위촉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원 15명 중 당연직 5명과 유족대표 1명을 제외한 위촉직 단원(9명) 상당수가 극우·친일단체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역사왜곡 막말 이력이 있는 극우인사"라며 교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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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작성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민간단원들이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순10·19항쟁전국유족총연합,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1일 “정부가 지난 12일 위촉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단원 15명 중 당연직 5명과 유족대표 1명을 제외한 위촉직 단원(9명) 상당수가 극우·친일단체 뉴라이트 활동을 했거나 역사왜곡 막말 이력이 있는 극우인사”라며 교체를 요구했다.
실제 학계 단원으로 위촉된 3명 가운데 허만호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단장)와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사회과학처장은 2011년 뉴라이트 계열 한국현대사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나 처장은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철거를 주도했던 육사 ‘기념물 재배치 위원회’의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전문가 단원(4명)으로 이름을 올린 양영조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현대사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에 참여했다. 김형석 (재)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은 5월3일 ‘대한민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정부 공식 보고서인 제주4·3 보고서에 대해 “정치적 성격의 보고서일 뿐 4·3을 실체적으로 평가한 연구서는 아니다”라고 깎아내렸다. 남정옥 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같은 세미나에서 “4·3 보고서는 좌파 세력들이 불리한 것은 빼놓고 유리한 것은 미화, 과장, 조장하는 기법이 곳곳에 담겨 있다”고 발언했다.
유족과 지역정치권은 반발이 거세다. 전날 전남지역 국회의원 10명(김승남·김원이·김회재·서삼석·서동용·소병철·신정훈·윤재갑·이개호·주철현)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들로 기획단 단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족총연합은 “정부가 여순사건을 소홀히 취급한 데 이어 극우 인사들로 보고서 작성기획단을 꾸려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순사건 진상규명은 특별법에 따라 내년 10월5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2025년 4월4일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하면 모든 활동이 끝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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