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얘 얘" 삿대질 논란 이관희, 덱스 되기는 틀렸다 [Oh!쎈 초점]

하수정 2023. 12.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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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의 캐스팅 단계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농구선수 이관희. "제2의 덱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잔뜩 불어넣었고, 아니나다를까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시리즈 오픈까지 출연자 중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했다.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현직 농구선수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되는 연애 예능에 나오다니. 보통의 용기와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한 도전이다. 키 190cm에 몸무게 82kg, 훈훈한 외모를 지닌 이관희는 누가봐도 시선을 끌만한 비주얼을 지녔다. 다만, 농구선수 사이에서도 직설적인 성격과 거침없고 도발적인 화법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었다. 

앞서 '솔로지옥3' 제작발표회에서 덱스 다음으로 이관희의 이름이 많이 언급됐는데, 일부에서는 "유명해지기 위해, 화제성을 노리고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김재원 PD는 "이관희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도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까지 솔직한 사람을 처음 봤다"며 "연애가 목적이 아니라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려고 했다면 좀 더 포장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까지 솔직하게 한다고?' 싶더라. 시즌 통틀어 솔직함과 자신감은 1등이다. 그 자신감이 끝까지 먹힐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PD 입장에서 '이관희가 유명해지려고 나왔다면, 그렇게 하면 안 됐다'고 말한 것.

MC 이다희는 "출연자들이 모두 시트콤 같았다. '프렌즈'처럼 각자 개성 강하고 주인공 같더라. 유독 기억에 남은 이는 이관희랑 윤하정"이라며 "주목해서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연애 목적 말고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방송을 보면 지울 수 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솔직하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높였다.

실제로 이관희는 덱스와는 결이 달랐다. 이번 시즌3는 이전과 비교해 분위기가 180도 달라지면서 매운맛 연애 예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남녀 출연자들이 서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참지 않고 서로 뒷담화를 하고, '나는솔로' 뺨치는 자극적인 맛을 선사한다. 이성에 대한 표현도 훨씬 적극적이고, 노골적으로 변했다.

특히 이관희는 최근 공개된 에피소드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호감 상대를 파악하는 진실 게임을 진행했다. 손원익이 '누구에게 호감이 있나?'라고 묻자 이관희는 3명을 언급하며 "쟤, 얘, 얘"라고 손가락으로 여성들을 가리켰다. 이에 윤하빈은 "쟤가 뭐냐? 이름이 있는데"라며 실수를 지적했다.

VCR로 보던 이다희는 "완전 마이너스다. 만약 나였으면 기분 나빴을 것 같다"고 했고, 덱스는 "이관희 씨가 실수한 것 같다"고 공감했다.

여성 출연자들은 크게 당황했고, 이후 여자들만 모인 방에서 이관희를 향한 불만이 나왔다. 윤하정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사람들 앞에서 지목당하는 느낌이었다"며 "나랑 가치관이 안 맞는 것 같다. 정이 다 떨어졌다"고 질색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상에는 관련 장면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고, 이관희는 이를 의식한 듯 21일 개인 SNS에 "관희야 이름 좀 외우자"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관희가 '솔로지옥3'에서 여자 출연자를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쟤, 얘, 얘"라고 가리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관희는 TV밖에서 그런 자신에게 멱살을 잡는 시늉을 선보였다.

이같은 셀프 디스, 셀프 멱살 해프닝은 이관희가 논란을 신경 써 스스로 반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관희는 제2의 덱스가 아니었다. '솔로지옥' 시즌2 중간에 투입돼 여심을 사로잡고, 마성의 남자로 등극한 덱스와는 다른 길이다. 지금껏 '솔로지옥'에서 본 적 없는 '이관희만의 루트'를 가고 있다. 셀프 디스로 반성하며 나름 유쾌하게 대응한 이관희의 매력이 대중에게도 통할 수 있을까? 시즌3의 관전 포인트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이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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