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행복 선사 '산타 버스' 인기

2023. 12.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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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충남 천안의 명물 하면 호두과자를 생각하실 텐데요.

해마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등장하는 '산타 버스'가 또 다른 명물이 되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승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있는 산타 버스를,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천안종합터미널 / 충남 천안시)

눈이 내리고 찬 바람까지 부는 한겨울, 맹추위 속에서도 '산타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들은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준우 / 천안 안서초 3학년

"옛날부터 봤는데, 오늘 타게 돼서 좋아요."

이곳은 천안종합터미널, 산타 버스에 오르자 운전기사부터 확 시선을 끕니다.

산타 복장을 했는데요.

승객들을 반갑게 맞으며 어린이에게는 선물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예쁘게 꾸민 버스 내부, 성탄 분위기가 가득한 모습에 승객들이 좋아합니다.

현장음>

"너무 예뻐~"

인터뷰> 김지유 / 천안 두정초 2학년

"처음 타보는데 장식도 예쁘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좋아요."

특별한 산타 버스에 마냥 들뜬 표정인 어린이 승객들,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황지유 / 천안 차암초 1학년

"산타가 사는 산타마을에 온 것 같고요. 너무 좋아요."

산타 버스 기사인 최영형 씨, 해마다 사비 200만 원을 들여 버스 내부를 성탄 분위기로 장식하는데요.

이렇게 하길 벌써 21년째 12월 한 달 동안 짝숫날마다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행합니다.

인터뷰> 최영형 / 산타 버스 기사

"각박한 세상에 너무 안 좋아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하다가 제가 사비를 들여서..."

박혜란 국민기자

"이 산타 버스 안에는 보시는 것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함도 있습니다."

승객들은 십시일반으로 너도나도 사랑의 모금함에 정성을 담는데요.

그동안 모아진 기부금이 3천만 원에 이릅니다.

손자와 함께 탄 할머니는 기부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일부러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순옥 / 충남 천안시

"기사님이 너무 대단해서 이걸 손자 가르쳐주려고 그랬는데, 타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버스 안 곳곳에는 승객들이 산타할아버지에게 보내는 글을 쓸 수 있는 메모지도 붙어 있는데요..

어린 학생은 먼 장래에 이루고 싶은 소원을 써봅니다.

현장음>

"산타할아버지, 수의사 되게 해주세요~"

현장음> 김혜림 / 충남 천안시

"산타할아버지, 저희 조카 수의사 되게 해주세요~"

천안종합터미널에서 광덕사까지 다니는 산타 버스, 최영형 기사가 덕담도 건냅니다.

현장음>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승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산타 버스를 타려고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승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엽 / 경기도 평택시

"정말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고, 기분이 힐링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내년에 무사고 28년을 맞는 '산타 버스' 기사, 새해 소망을 말합니다.

현장음> 최영형 / 산타 버스 기사

"모두 모두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대박 한번 맞으세요~"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천안의 또 다른 명물이 된 '산타 버스'는 성탄전야인 24일까지 다닙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이색적인 산타 버스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안과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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