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시장 ‘귀한 몸’된 선발투수… ‘코리안 몬스터’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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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72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사진)에게 쏠린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맺은 4년 8000만달러(약 1042억원)의 계약이 올해 끝나면서 류현진은 MLB에서 두 번째 FA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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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선수 후한 계약 긍정 신호
오타니發 과열된 시장도 호재
현지매체 “류, 주목할 만한 자원”
잦은 부상 탓 계약 기간이 관건
年 130억 단기계약 성사 가능성
특히 긍정적인 것은 1, 2선발급은 아니어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베테랑 투수들이 잇따라 후한 계약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류현진과 동갑내기인 우완 랜스 린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에 최대 2500만달러(약 32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뛰었던 세스 루고(34)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3년 총액 4500만달러(약 586억원)에 사인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에다 겐타(35)도 2년 2400만달러(약 312억원)를 받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뛴다. 마에다도 2021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에 복귀해 104.1이닝을 던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은 뒤 올해 8월에 복귀해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류현진으로선 마에다의 계약이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베테랑 FA 투수들이 후한 몸값을 받고 새 둥지를 트는 것은 MLB에서 선발투수가 귀해졌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선수층이 얇아진 데다 유망주들의 성장 시간을 벌면서도 당장의 성적도 잡기엔 베테랑 투수들이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베테랑 투수들에겐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안길 필요도 없기 때문에 팀 연봉 총액(페이롤)을 관리하기도 용이하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은 여전히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은 최근 류현진을 프랭키 몬타스, 마이클 로렌젠, 숀 머나이아, 마이클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 등과 함께 언급하며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하면서 “FA 시장에 중간 수준의 선발 옵션이 여럿 남아 있다.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수 있어도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을 필요로 하는 구단 후보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현지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에게 적합한 행선지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를 꼽았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이 8시즌 동안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부상이 많긴 했지만, 30대 중반까지 효과적인 투구를 유지해 왔다. 곧 37세가 되는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경쟁 팀의 하위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계약 기간이다. 류현진은 부상 이력이 있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3년 이상의 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1000만달러(약 130억원) 안팎의 금액에 1, 2년의 단기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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