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부산시립예술단 합동 공연 ‘크리스마스 캐럴’
[KBS 부산] 부산시립예술단원들이 연습에 한창인 작품은 '크리스마스캐럴'.
스크루지가 잠에서 깨어나며 시작되는 연극은 부산시립극단이 극을 이끌고, 합창단과 청소년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부산시립예술단 소속 4개 단체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참여 인원만 160명이 넘는 대작입니다.
찰스 디킨즈 원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스크루지가 영감이 아닌 할머니라는 점입니다.
[이현주/크리스마스 캐럴 메리 스크루지 역 : "조금 더 엄마로서의 삶이 들어가서 좀 더 풍성해졌다. 감정적으로 기쁨과 슬픔과 화남을 다 다룬다면 남자의 감정과 여자의 감정이 분명히 다를 텐데 여자의 감정이 조금 더 풍부하고 섬세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 부모를 전쟁과 화재, 폭발 사고로 잇따라 잃고 구두쇠로 변한 메리 스크루지가 먼저 간 친구 혼령 말리와 함께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다시 옛 모습을 찾는다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2021년 초연 이후 지난해 연 첫 앵콜 무대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이번 공연이 마지막 앵콜 무대입니다.
각색과 작사, 연출은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 감독이 맡았습니다.
[김지용/크리스마스 캐럴 연출 :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해서 춤과 노래 그리고 무용 이런 것들이 다채롭게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시는 동안 무대 예술의 여러 분야에 걸친 그런 정수들을 맛볼 수 있으실 거예요."]
극중 다양한 캐럴과 합창, 축배의 노래 등 합창단이 선사하는 웅장한 노래는 공연을 풍성하게 합니다.
합창곡 18곡 모두 백현주 작곡가가 만들었습니다.
혼령들 등장과 함께하는 무용단 춤도 합동 공연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김미란/크리스마스 캐럴 안무가 : "무용수들은 망자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엄습하는 순간마다 망자들이 등장을 하는데요. 때로는 무섭게 또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등장을 하면서 여러 역할에 대해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로 마지막 공연이 될 '크리스마스 캐럴'을 가족과 함께 관람하며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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