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료단체 “이스라엘, 가자병원 군기지로 사용…WHO 조사해야”

박석호 2023. 12.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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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을 점령한 뒤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원봉사 단체인 의료긴급구조위원회의 사르비니 압둘 무라드 의장은 현지시각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을 무단 점령한 뒤 이를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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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을 점령한 뒤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원봉사 단체인 의료긴급구조위원회의 사르비니 압둘 무라드 의장은 현지시각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을 무단 점령한 뒤 이를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르비니 의장은 WHO가 독립적인 팀을 보내 인도네시아 병원을 비롯해 각종 보건시설에서 이스라엘이 저지른 반인도 범죄를 조사해야 한다며 유엔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항의했습니다.

가자지구 내 인도네시아 병원은 2011년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병원에 땅굴을 파고 병원을 연료 보급소로 이용한다고 주장하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병원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한 뒤 공습을 가하고 탱크와 장갑차로 포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의료긴급구조위원회는 최후까지 병원에 남았던 자원봉사자 2명이 현재 병원을 떠나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를 가로막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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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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