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칼바람에 한랭질환자 증가…저체온증 의심될 땐?
북극한파가 계속되면서 저체온증 같은 한랭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임예은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사흘 전, 강원도 영월군의 90대 노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추정됩니다.
북극 한파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면서 한랭질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만 벌써 85명인데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이었습니다.
저체온증은 몸 속에 있는 장기 등이 35도 밑으로 떨어지는 걸 말합니다.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말투가 어눌해지며, 방향감을 잃고,, 동공이 확장되고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의식이 있을 때에는 따뜻한 음료나 물, 그리고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섭취하게 하면 도움이 되지만 반면에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음료를 마시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연말이라 잦은 술자리가 있을텐데, 과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한랭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5명 중 1명이 음주 상태였습니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라 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 상당 시간 밖에 있다가 저체온증이 됩니다.
또 심혈관이나 뇌혈관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몸 속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 혈관이 터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몸과 머리를 충분히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이번 추위는 오늘과 동지인 내일이 절정입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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