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생명과 같아요. 꼭 찾아주세요"…누리꾼 울린 70대 호소에 되찾은 가방
'살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 한 장
SNS서 수백만 조회수 기록하며 누리꾼들 심금 울리고 있는데
<고 모 씨> "제가 서산 출장 갔다가 오면서...등에 진 컴퓨터 가방이 무거웠어요. 뒤에다 내려놓고 가방 2개를 싣고 그것까지 실은 걸로 착각을 하고 그냥 가버린 거예요."
'살려달라'고까지 하며 가방을 찾아달라는 76세의 노 신사
절절한 호소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고 모 씨> "아내가 21년도 10월 24일 날 세상을 떠났는데, 떠날 때 그 사진, 아내하고 즐거웠던 사진들 그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고, 장례식장부터 시작해서 산소까지 중간중간에 사진 찍은 것들이 거기 다 들어 있어요...내 생명하고 똑같은 거예요. 내 생명하고..."
아내와의 소중한 기록을 잃었다는 상실감..
<고 모 씨> "그 생각만 하면 자꾸 떠오르니까 자꾸 눈물 펑펑 쏟아지고 그러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돈으로는 못 살 소중한 것들이 들어있는 가방"
"눈물 날 것 같다...꼭 찾으셨으면 좋겠다"
그러던 중 들려온 소식
<고 모 씨> "인천 계양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요. 착각을 한 거지. 열차에 두고 온 거지...검암역 유실물 센터에다 내가 전화를 했어요...노트북, 그 외에 뭐 들었냐(고 묻길래) 'USB하고 그런 거 들었어요' 그랬더니 '예 맞습니다, 찾아가세요...' 마음이 얼떨떨해가지고.."
<고 모 씨> "많은 주위 분들이 계속 힘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나타날 수 있는 거예요. 사람의 힘이 알게 모르게 미치는 거예요, 그게."
#인천 #계양역 #검안역 #가방 #노트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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