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의 '손타클로스' 암 투병 팬 안아준 손흥민
【 앵커멘트 】 10년 동안 암과 싸우는 팬을 위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손타클로스'로 변신했습니다. 한겨울 추위를 녹인 따뜻한 사연,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쌍둥이 딸과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캠핑카를 타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찾을 정도로 지미는 토트넘 '광팬'입니다.
하지만, 10년 전 췌장암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이런 아버지를 위해 쌍둥이 딸이 손흥민에게 사연을 보냈습니다.
편지를 받고 직접 읽어내려간 손흥민은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주장 - "경기가 있는 날은 우리에게 암은 없어요. 우리와 아빠뿐이죠. 와, 정말 감동적이네요. 다시 읽어도 될까요?"
설레는 표정으로 토트넘 훈련장에 도착한 지미는 손흥민을 보자 환한 미소를 지었고, 감격의 포옹을 나눴습니다.
'손타클로스'의 깜짝 선물은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눈앞에서 자신의 유니폼에 사인해준 것은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료와 함께 훈련장 잔디도 같이 밟았습니다.
고마움을 전한 지미 가족에게 손흥민은 오히려 자신이 힘을 얻었다는 답장도 보냈습니다.
- "이런 힘든 시기에 지미의 얘기와 그의 용기를 듣고 더 힘이 났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선물을 전해준 '손타클로스', 토트넘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손색 없었습니다.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에요. 꼭 이겨내세요."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화면출처 : 유튜브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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