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한동훈,여당 비대위원장으로...총선 난제 첩첩산중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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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 평론가 두 분과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이제는 한동훈 전 장관이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곧 여당의 비대위원장 직을 맡을 한 전 장관의 말,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성철]
기본적으로 이런 얘기를 했어요.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생각, 상식의 나침반이다.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도 이 비대위원장 직이 상당히 여러 가지 난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론적인 얘기만 한 것은 상당히 잘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그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들기 위해서 지난 열흘 동안 여권에서는 고심도 많았을 것 같고 그런 절차적인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서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도 하고 상임고문 원로회의도 하고 또 다양한 의견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한동훈 장관만이 국민의힘의 어려운 것을 극복해서 내년 총선을 이길 수 있게 당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렇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본인이 다양한 분들의 얘기를 듣고 결정한 거라고 하면서 윤심이 있다.
대통령이 이렇게 한동훈 장관을 미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얘기를 한 것은 다 사실이 아니고 거짓말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을 수립해 가는 과정 중에서 과연 대통령의 의견을 듣지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 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한동훈 장관으로서는 이제 법무부 장관, 검사라는 그러한 갑옷을 벗고 정치인이라는 그냥 옷을 입어야 되는 것 아니에요. 갑옷이 아니거든요. 완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겁니다.
과연 정치인으로 변신을 잘할 수가 있을지 정말 내년 초에 비대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 같은데 비대위원장으로 되면서 27일날 이준석 대표 탈당, 28일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처리 이런 정치적인 난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표명하느냐가 한동훈 장관 첫 출발부터 괜찮네라고 할 수도 있고 아이고, 안 되겠네라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으로서는 밤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직 맡자마자 여러 가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한 말도 들어보면 국민의힘 현재 상황을 9회말 투스트라이크, 투아웃 상황. 이렇게 비상상황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공이 아니더라도 후회 없이 쳐야 하는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완]
그러다가 헛스윙 하면 어쩌나 그런 생각을 저는 했는데요. 저는 말의 잔치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출마 선언문을 다시 한 번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거기에도 국민 상식이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당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맞서겠다고 하는 의지 외에는 국민 상식을 내세우면서 자신이 출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었거든요.
윤 대통령은 26년째 검사 생활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한동훈 장관은 그것보다 짧아서 20년이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역시 또 국민 상식을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서민 약자 편에 서려고 노력하겠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국정 2인자, 황태자로 군림하다 갑자기 서민과 약자를 위해서 노력한 사람처럼 얘기를 하는 게 과연 설득력이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고요.
국민 상식을 운운하면서 지금 비대위원장에 오늘 사실상 임명이 된 거나 다름이 없는데 그전에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얘기하면서 악법이라고 얘기하고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 몰카 공작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국민 상식은 뭡니까? 국민 상식은 여론조사 결과 보면 알지 않나요? 국민들의 대다수는 이거 의혹 규명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지금 거꾸로 얘기한 거잖아요. 사실 왜곡도 했고요. 김건희 특검법의 언론 브리핑하도록 되어 있던 거 다른 특검법에 다 들어가 있던 내용 아닙니까? 최순실 특검법에도 들어가 있던 거고요.
야당이 추천하는 게 이게 악법 조항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 이전에 지금 두 특검법, 제가 말씀드렸지만 거기에도 다 야당이 추천하도록 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최순실 특검법은 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되어 있었고요.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리고 드루킹 특검법은 객관적으로 추천받겠다고 해서 대한변협에서 4명 추천받아서 야 3당이 2명을 추려서 대통령한테 올리면 대통령이 지명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김건희 특검법은 그러면 여당이 임명하겠다는 거예요, 특검?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건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이야기란 말이에요. 그런데 무슨 국민의 상식을 나침반으로 삼아서 정치를 합니까. 그러니까 벌써 정치에 데뷔할 때부터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자기 유리한 주장을 하면서 그러면서 자기는 국민 상식에 맞춰서 정치하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앞뒤도 맞지 않고 특수부 검사식 언변일 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국민의 상식, 나침반 이 얘기를 먼저 하고 나서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이라고 했으면 김성완 평론가님 비판이 맞는데 먼저 악법이라고 얘기했는데 좀 며칠 생각해 보니까 이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앞으로 국민의 생각, 상식 이런 것을 나침반 삼아서 제대로 한번 역할을 해 보겠어라고 다짐했다라고 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너무 지금 시작도 안 했는데...
[김성완]
장 소장님, 언제부터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국민 상식을 자기가 생각할 때는 며칠 전 상식과 지금의 상식은 다르다고 느끼는 거예요?
[장성철]
법무부 장관 때와 비대위원장이 될 때 본인의 생각과 판단이 바뀔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앵커]
그러면 다음 주에 가면 한동훈 장관의 입장이 종전 입장과 특검과 관련해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힘들어보여요.
[앵커]
비대위원장도 한동훈도 장관일 때와 입장이 비슷할 것이다?
[장성철]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을 통과시키는 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자율 투표하세요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고요. 또한 만약에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을 때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하십시오라고 건의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워 보여요. 그래서 저는 이런 처음 비대위원장을 하는데 너무나 큰 난제가 있는 거예요. 고등학교 들어갔는데 수학의 정석 최고 난이도 수학 문제가 나온 거라고 볼 수밖에 없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이 부분을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상당히 고심이 깊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 사이에 한동훈 장관 역할론에 대해서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는 빨리 와서 구원투수해 줘.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한동훈 장관은 지금 타자 역할을 하겠다고 하잖아요.
공이 들어오면 그냥 무조건 쳐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자칫 잘못하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그러한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맡는다라는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말 큰 도박을 한 거다. 자칫 잘못하면 한동훈이라는 보수 우파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자산도 잃어버리고 대통령의 공정도 잃어버리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의 길로 가는 그런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정말 막중한 역사적인 사명을 갖고 모든 사안에 있어서 상당히 신중하고 진중하게 접근해야 할 겁니다. 그냥 국회에 나와서 야당 의원들 대할 때 그렇게 공격하고 공박하고 약올리는 모습. 그렇게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인 한동훈은 장관 한동훈과는 말하는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질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장관 한동훈은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되나요? 그러니까 장관 한동훈 때도 하면 안 되고 비대위원장 때도 하면 안 되는 얘기를 한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 이제 임명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으니까 나 이제 비대위원장하고 국민의힘으로 정치에 뛰어들겠다라고 오늘 선언을 한 거잖아요. 법무부 장관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거침없이 자기가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것도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인 거죠.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한 법무부 장관이나 다름이 없었잖아요. 명품백 수수 의혹 형사부에 배당이 되어 있는데 수사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로 얘기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비대위원장 되고 나니까 며칠 사이에 저는 마음이 달라졌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국민 상식을 얘기한다고요? 정치인이 그렇게 며칠 사이에 왔다 갔다 하면 어떻게 합니까?
[장성철]
계속 악법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김성완]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을 왜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는지 그 이유가 바로 드러나는 거예요. 김건희 특검법 막으라는 얘기입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어요.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러고 난 다음에 대통령하고 가까운 사람들, 참모 이런 사람들 물갈이 공천해서 대통령 옹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보여준 거예요.
그랬던 사람이, 황태자로 군림했던 사람이 서민과 약자를 얘기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보지만 그런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이 국민 상식을 얘기하면서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위기에 빠져 있으니까 어쨌든 도전하겠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그냥 허언에 불과한 얘기다, 그냥 멋지게 자기 얘기를 포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야당의 누군가가 그렇게 얘기했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은 아마 가만히 안 있었을 거라고 봐요. 제가 지금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독설을 퍼부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장성철]
시작도 안 했는데 너무 비판하시는 것 아니냐.
[앵커]
특검법 포함해서 여러 가지 지금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첨예한 이슈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 역시 이슈는, 과제는 두세 가지로 압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당정 관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인가. 쓴소리 직언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중도 확장성 직면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물갈이 공천 개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갈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게 윤재옥 지금 당대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해야 비대위원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 거다라고 미리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누구나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그게 가능합니까? 이를테면...
[장성철]
가능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그냥 비대위원장 왜 세웠지?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에는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할 것이냐라는 것.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서 국민적인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냐라는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있잖아요. 공천. 최소한 갈등을 최소화시켜서 국민의힘과 보수 우파가 분열되지 않게 정치력을 발휘해서 대화와 타협으로 조절하는, 조정하는 그런 역할의 정치력도 한동훈 장관이 발휘해야 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너무 난이도가 높은 일들이 계속 앞에 서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지지층이 와, 잘했어라고 들으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실패한 겁니다. 그러니까 중도층과 국민들이 잘하네, 관심 가져볼 만하네? 이러한 평가가 나와야 한동훈 장관의 정치인으로서의 변신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지층에만 환호받는 그런 비대위원장 되지 마시고요. 좀 더 계속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말과 메시지와 행동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걸 종합하면 당정관계에 어떻게 변화를 줄 것인가, 그리고 외연 확장, 이 두 가지는 결국 이를테면 윤희숙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윤 대통령과 아름다운 대립각을 세워야 된다,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과연 그러면 대통령의 면을 세워주면서도 그야말로 아름답게 차별을 할 수 있는 게,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가능할까요? 저는 먼저 장 소장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아마 어려울 겁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그런 운동장에 들어선 거예요. 본인 스스로가 지금 이런 상황이라는 걸 알면서 온 거거든요.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에 당대표 격이 윤석열 대통령하고 맞설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보수정치권 쪽에서 얘기하는 게 겉으로는 얘기할 수 없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그러니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과 독대할 때는 뭔가 소통을 잘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를 했고. 오늘 윤재옥 원내대표도 그런 식으로 얘기했더라고요. 이게 국민의힘을 저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을 상대로 정치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보고 정치하고 있잖아요. 대통령은 어쩔 줄 몰라서 막 당황하는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체제까지 만들어 온 것은 결국 대통령하고의 관계를 정립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한테 바로 국민들 보는 앞에서 쓴소리를 한다고요? 지금 무슨 대선도 아니잖아요.
그렇게 해서 차별화해서 한동훈 장관이 뭘 얻어갈 수 있을까요? 그것도 이해가 안 되고요. 그러니까 지금 12척의 배 얘기하지만 12척의 배를 구하는 이순신 장군이라면서요. 이순신 장군은 그 바로 직전에 백의종군을 했어요. 나머지 배 전부 침몰하고 300척 다 날린 사람은 따로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그렇습니까?
황태자로 군림하고 백의종군 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러고 난 다음에 와서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싹 변신해서 나는 아무 책임이 없고 다 대통령 책임인 것처럼 얘기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고 보이거든요. 어떻게 대통령만 오롯이 책임져야 될 문제입니까? 한동훈 전 장관도 책임져야 하는 문제 아니에요? 그러니까 변신한다고 해서 변신이 안 된다. 그러니까 보수 정치권 내부에서도 선거 이렇게 가면 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불안감이 있는 거 아닙니까?
[장성철]
저도 지금 한동훈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 활동을 새롭게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아닌데 김성완 평론가님처럼 잘 안 될 거야라고 얘기하기도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일단은 본인이 제대로 해 보겠다고 하니까 일주일이나 이주일 정도라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데 하지만 이게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은 계속 저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2인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끼는 그런 검사 후배란 말이에요. 그리고 검사 출신이란 말이에요. 꼭 그런 분밖에 없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한동훈 장관이 고도의 정치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우리가 보기는 어렵잖아요. 검사 출신으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을 받고 있다. 호흡을 잘 맞출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꼭 저분밖에 없었을까, 그런 생각은 있습니다.
[앵커]
아쉬움은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데 어쨌든 결정은 내려진 것이고. 그러면 다음 주 월요일 전국위원회에서 공식 의결을 거치면 바로 취임하게 되는 건가요?
[장성철]
화요일날 전국위원회에서 추인하게 되면 바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이 된다, 확실하게 임명된다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비대위원장 혼자할 수 없잖아요. 비대위원도 구성을 해야 할 것이고 또한 당직자들을 바꿀 거냐 말 거냐. 사무총장 바꿀 거냐 말거냐 아니면 부총장들은 어떻게 할 거냐. 여의도 연구원장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당직 인선도 한꺼번에 해야 될 거예요.
[앵커]
제가 궁금한 것은 27일이 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 예고 날짜인데요. 그러면 26일 취임하고 27일까지 그러면 하루 정도 시차가 있기는 있는데요.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이준석 전 대표를 혹시 만나려고 시도를 할까요? 그리고 지금 그게 이 시점에서 의미가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한동훈 장관이나 이준석 전 대표나 만나자고 그러면 못 만날 이유는 뭐가 있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더라고요. 만나서 뭐 해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원론적인 얘기 같아요. 그냥 한쪽에서 적극적으로 막 만나자고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비대위원장이 만나는 것. 또한 이준석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 용산에서 용납을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만남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면 26일날 화요일날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은 되지만 본격적인 출범은 아마 내년 1일이나 2일 그때 비대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출범할 것 같다. 그래서 연말까지는 일단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게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이유는 그러면 물리적인 절차에도 이유가 있지만 혹시 28일 특검을 의식하신 그런...
[장성철]
그것에 대해서 자꾸 한동훈 장관에게 답변을 강요하잖아요, 정치부 기자들이. 거기서 혹시 만약이라도 실수하게 되면 첫 출범부터 삐그덕거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것은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리하고 1월 1일부터 정치적인 상황들이 정리가 되면 그때 본격적으로 출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이 통과될 것으로 지금 예상되고 있으니까 일단 그 시점은 좀 피해갈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너무 비겁하지 않나요? 9회 말 투아웃 투 스트라이크 상황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자기 입으로. 그러면 휘두르거나 아니면 그냥 공 흘려보내거나 둘 중에 하나 선택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미 다 휘두른 것이나 다름없는 거 아니에요. 악법이라고 이미 규정했잖아요. 그러면 이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또 그렇게 얘기할까요? 저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비대위원장, 물론 비대위원들을 임명하는 과정들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저는 최고위원 체제, 현 지도부 당 체제는 완전히 다 물갈이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새로운 비대위원을 꾸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또 공관위위원장도 임명하는 절차도 있을 테니까 준비하는 작업은 필요할 텐데요.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에 데뷔하고 난 다음에 바로 당대표격이 되는 거잖아요. 당대표가 됐고 자기가 당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있는데 저는 책임이 없습니다. 이러면서 도망갈 수 있을까요? 공 흘려보낼 수 있어요? 제가 보면 그거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거 한 번으로 끝나면 모르겠는데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면 다시 또 국회로 돌아올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어쨌든 흘려보내지 않고 휘두르기는 해야 하는 상황인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이미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 요 며칠 사이에 속도조절을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있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공개 요구한 것 같습니다. 통합비대위를 찬성한다고 재차 밝혔죠. 이렇게 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으로 거의 간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까요? 이낙연 전 대표의 이런 얘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반응을 해야 되는데 사실상 일축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러니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 자체가 무시한다, 그냥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런 것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메시지로 보면 이재명 당대표 당신, 그만둬. 이거잖아요. 그렇다면 이재명 당대표가 그만 안 둘 거 아니에요. 이재명 당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과 제안을 해놓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 민주당 안에? 그건 아닐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단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며칠 이렇게 속도조절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이낙연계 의원들도 비판을 많이 했고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면서 이낙연 전 대표 공격을 많이 했잖아요.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서 숨고르기 한 것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저런 제안을 한 것을 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나는 빠른 시일 내에 탈당할 것이고 나는 신당 만들 거야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런데 현역 의원들이 신당 창당하더라도 따라갈 만한 의원들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인데 원칙과 상식 소속 4명의 의원들은 그래도 내년 초까지는 뭔가 가능성은 열어둔 것 같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완]
이낙연 전 대표가 왜 이렇게 대처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러니까 뒤늦게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다 못해 원칙과 상식 그 4인방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조차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아니, 신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최소한 그들이 요구하는 거, 같은 목소리를 내줌으로써 자신과 함께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드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요.
이낙연 전 대표의 그동안의 정치적인 수나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이나 경륜 이런 것에 비춰봤을 때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고민하고 있고 또 앞으로 만약에 그런 결단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름대로 정리 작업을 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충분히 저는 알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바로 단칼에 그냥 사퇴 안 하면 방법이 없어, 통합비대위로 가는 게 정답이야 이렇게 얘기를 해버린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출구가 완전히 닫혀버리잖아요. 예를 들어서 당대표에서 내려올 수 없다고 치죠. 못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다른 대안을 선택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면 선대위 구성에 관한 문제나 아니면 비명계를 끌어안을 방법 여러 가지 것들의 대안을 만들어서 제시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강성 당원들에 대한 처리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도 약속할 수 있는 카드들도 있는 거고요. 여러 가지 카드나 선택지를 주면서 같이 통합이라는 명분을 그림을 좋게 만들어갈 수 있는데 그냥 얘기나오자마자 김부겸 전 총리 만나자마자 이거 외에는 답이 없어라고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출구를 딱 닫아버렸어요.
[앵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가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병립형으로 안 돌아가고 위성정당 방지 쪽으로 뭔가 전향적인 결론을 내리겠다, 이렇게 되면 이낙연 전 대표도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는 것 아닙니까?
[김성완]
그러니까 그것도 역시 포함되는 안 중의 하나겠죠.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하는 안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말씀드린 건 그거예요. 그러니까 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일단 1순위 카드는 아닐 가능성이 되게 높거든요. 이재명 대표 내려오고 난 다음에 그걸 이재명 대표가 결정할 권한도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출구를 다 막아버리고 난 다음에 내 거 아니면 나는 할 생각이 없어 이렇게 닫아버리는 건 매우 낮은 수이자 그만큼 굉장히 궁지에 몰렸다고 하는 걸반증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요. 이 얘기는 하고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1월 3일, 신년 인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서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과 같이 만나는 자리인데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그리고 거기에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같이 자리를 하게 되겠죠. 그러한 그림이 만들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장성철]
어색해 보이지 않으세요, 그 세 분이 있는 모습이. 상당히 원론적인 인사말만 할 것 같고요. 어쨌든 신년 인사회니까 덕담이야 주고받겠지만 그것이 국회에서 아니면 정치권의 대화, 타협, 조정, 민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대우하는 신호를 준 거야, 이렇게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냥 저 신년 인사회에서 같이 만나서 한자리에 있는 것으로 끝. 더 이상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자리에서 서로 만나서 웃고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더라도 거기서 한발짝 더 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김성완]
저도 생각이 동일합니다. 그림을 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그렇게 한쪽으로 야당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야라는 것을 지금 선거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다급해서 야당에 손을 내미는 것이기는 하지만 증명사진 찍는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그걸 가지고 국민들이 대통령이 진정성 있게 대화하려고 하는구나라고 이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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