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짜리 가짜 에어팟, 정품 인증도 속였다

홍진우 2023. 12.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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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가짜 에어팟,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3천 원짜리인데 감쪽같아서 정품 인증까지 통과할 정도입니다. 

이런 가짜 에어팟, 시중에 유통됐다고 하니 소비자들 주의해야겠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사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입니다.

제품 일련번호를 찍어보니 정품이 맞다며 인증이 됩니다.

그런데 이 에어팟, 사실은 3천원 짜리 중국산 가짜입니다

[현장음]
"정품 아니지 이거? (정품 아니야. 아닌 것 같아.)"

20대 베트남인 A씨 등 2명은 중국계 인터넷 쇼핑몰에서 에어팟을 도용한 제품들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가족과 지인, 무단 도용한 불특정 다수 명의 등을 동원해 직접 사용하는 물건인 것처럼 위장해 세관 감시를 피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밀수한 전자제품은 2만여 점, 시가로 38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경남 창원의 주택가 창고에 밀수품을 보관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10배 이상인 3만 5천원에 되팔았습니다.

[현장음]
"이어폰 같은 게 신고 안된 게 많잖아요. 그렇죠? (네.)"

정품과 비교해보니 내부 표기를 제외하고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제조회사 국내 연락처, 전파법에 따른 인증번호까지 정품과 똑같이 위조됐습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학생들이 주로 피해를 봤습니다.

[박은진/부산본부세관 주무관]
"국내에 체류하는 동남아인들이 대부분 주 고객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인 명의도 많이 있었습니다."

세관은 관세법과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체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혜진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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