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방송 물갈이 나선 폴란드 투스크 내각… “공정성 회복 위해 뉴스 프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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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새 내각이 출범 일주일 만에 국영방송 물갈이에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는 전 정권의 선전매체로 전락한 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방송 장악에 불과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전날 폴란드 의회는 투스크 총리 주도로 국영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회복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정부의 선전용 매체로 변질된 폴란드 국영방송은 당파적 담론과 증오 발언으로 가득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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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독립 훼손·EU와 관계 악화”
PiS “언론 장악 시도” 강력 비판
폴란드 새 내각이 출범 일주일 만에 국영방송 물갈이에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신임 총리는 전 정권의 선전매체로 전락한 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방송 장악에 불과하다며 크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문화부는 20일(현지시간) 국영방송 TVP와 국영통신사 PAP의 경영진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TVP의 24시간 정규 뉴스 송출이 중단돼 화면에는 방송사 로고만 표시됐다.
이들 국영매체는 지난 10월 총선 과정에서 투스크를 부패한 정치인이자 러시아와 독일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인물로 묘사하면서 악의적인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유세를 통해 “PiS가 장악한 TV를 공공의 TV로 되돌리는 데 24시간이면 된다”고 장담했는데, 결국 정권을 잡은 지 7일 만에 칼을 빼들었다.
PiS는 새 내각이 언론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결의안이 채택되자 TVP 본사 건물에서 연좌 농성도 벌였다.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PiS 대표는 “미디어 다원주의나 강력한 반정부 매체가 없이는 민주주의도 없다”고 말했다.
PiS와 긴밀한 관계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도 21일 새 내각이 필요한 의회 절차를 생략해 헌법을 위반했다며 “완전히 불법적인 조치다. 이것은 무정부 상태다”라고 비난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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