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지각 처리에도 여야 실세들은 지역 예산 '실속' 챙겨

정성원 기자 2023. 12. 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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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3.12.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최서진 하지현 최영서 신귀혜 조성하 임종명 기자 = 여야가 656조6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21일 지각 처리됐으나 여야 지도부는 여야 밀실 협상을 틈타 지역구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하거나 편성되지 않았던 예산을 확보하는 '실속'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사퇴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울산 남구을·4선)는 정부안에 없던 울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원에 37억5000만원,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에 27억4200만원, 하이테크 밸리 간선도로에 16억5000만원을 따냈다. 울산 죽도 관광사업 지원 예산도 5억원 상당 신규 편성됐다.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3선)는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사찰 임휴사의 '개방형명상센터' 건립(1억5000만원), 지방보훈회관(2억5000만원) 관련 예산을 새로 따냈다.

이만희 사무총장(경북 영천청도·재선)은 지역구 수질오염 관련 사업에 22억4000만원 편성을 이끌어냈다. 오수·하수관로 정비에는 25억3400만원, 산단진입도로 사업에는 25억원이 늘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역구인 경기 평택시을 시립추모공원 봉안당 신축사업에 5억2700만원의 증액을 이끌어냈다. 정부안에 없던 한미동맹 평택 보훈관 건립지원 사업에는 6억3400만원이 편성됐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지역구인 강원 속초시 인제·고성·양양군에는 인제상남-기린국도 건설 예산에 10억원, 화천·양구·인제 동서고속화철도 연계 지원 사업 예산에 14억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이 원내수석은 해양레저관광거점 조성 사업에 3억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에 5억원의 증액을 이끌어냈다. 정부안에 없던 고성연수원 증축 및 운용 예산도 4억2700만원 책정됐다.

'친윤 핵심'으로 불리며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은 부처 연계형 노후산단 개발에 5억원의 증액을 이끌어냈다. 기존 정부안에 없던 부산·대구 혁신거점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과제 지원에는 15억의 예산이 편성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성동(강릉) 국민의힘 의원은 송정동 노후차 집관료 정비로 신규 예산 9억9500만원을 따냈다. 또 강릉 지자체 ITS(지능형교통체계) 지원에도 45억원을 배정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동해시 이원정수장 정비로 정부안에 없던 신규 예산 5억원을 따냈다. 이 의원은 태백 봉안당 신축과 분뇨처리시설 개량 사업으로 10억7000만원과 11억3200만원을 각각 새로 확보했다. 동해시 노후상수관망 정비는 정부안 대비 5억원 증액됐고, 동해신안 관리부두는 6억4000만원 증액 반영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은 거제와 마산을 잇는 거제-마산국도건설 사업으로 50억원 신규 배정받았다. 또 국립마산병원 전출로 정부 예산안보다 6억4700만원을 더 확보했다. 마산운동장 그린빗물인프라조성은 1억5000만원 신규 확보했다. 거제와 마산을 잇는 거제-마산국도건설은 50억원 신규 배정됐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은 직지사 보수정비 2억2500만원, 국산목재 목조건축 실연사업에 2억5000만원을 신규로 따냈다. 김천 지역 국도 및 철도 건설사업에는 45억9400만원을 증액 반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우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 인천 계양 노후하수관로 정비에 3억원 증액을 따냈다. 다만 계양구 비점오염저감사업 예산은 당초 7억800만원에서 3억5400만원으로 줄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징성 지역구에 20억여원의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과 다목적농촌용수개발에 각각 3억원, 함평군 교통안전연수원 교육센터 건립 용역비 1억원, 영광 불갑사 전통역사문화교육관 건립과 공설추모공원 봉안당 신축 사업에 각 8000만원과 9억9400만원 증액을 따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서삼석 민주당 의원도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약 30억원 상당의 사업 예산을 새로 배정했다.

구체적으로 ▲영암군 노후상수관망 정비 사업에 4억1500만원 ▲무안군 산림식물자원 보전 관리 사업에 3억원 ▲무안군 현경면 해제국도건설에 10억원 ▲신안 암태수곡-신석국도건설 사업에 10억원 등이 증액됐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 강훈식 의원 지역구인 아산을 관련해서는 ▲아산 세심사 보수정비 1억3500만원 ▲아산음봉-천안성환 국지도 건설지원 2억원 ▲아산 둔포 원도심 연결도로구축사업 10억원 ▲아산 밀두지구 재해위험지구정비 예산 5억원 등이 신규 예산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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