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뱃길 끊긴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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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는 지금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동해의 울릉도는 많은 눈과 함께 높은 파도가 더해지며 이틀째 고립됐는데요.
폭설로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업을 나가야 할 배들이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배 위엔 눈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선원들이 눈을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육지를 오가는 사람들로 붐벼야 할 여객선 터미널도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울릉도는 오늘까지 25cm에 육박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눈을 치우기 위해 대형트럭이 도로에 소금물을 뿌리고 시내엔 트렉터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높은 파도 등 악천후가 더해져 포항과 울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은 이틀째 운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육지로 나가는 유일한 이동 수단이 끊기면서 주민과 방문객들 발길이 묶였습니다.
배는 내일이나 돼야 운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수창 / 경북 울릉군]
"울릉도는 해마다 많이 옵니다. 배편이 약간 불편하긴 한데…그래도 제설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연이은 폭설에 농가도 초비상입니다.
계속된 폭설에 비닐하우스 지붕마다 이렇게 눈이 쌓여 있는데요.
손을 넣어보니 손목까지 잠길 정도입니다.
딸기 수확철이지만 제대로 햇빛을 받지 못한 탓에 과실이 덜 여물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최주원 / 충남 예산군]
"10년 동안 딸기 농사짓고 있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워본적 처음이고 햇빛을 못보니까 딸기도 출하시점에 속도가 되게 늦고…"
폭설에 강추위까지 버티려면 온종일 온풍기를 가동하는데 연료비도 부담입니다.
[류병걸 / 전북 부안면]
"눈이 많이 오게 되면 하우스 안에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니까 농가 부담이 많이 되죠."
이번 주말까지 폭설과 한파가 이어진다는 예보여서 농가들 시름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정승환
영상편집 : 김문영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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