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겐 높은 정치의 벽…예비후보자, 5060 다수 [총선 관전포인트]

민현배 기자 2023. 12. 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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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94명 등록…50대 이상·정치인 남성 많아
30대 이하 등록자 7명 불과…“자금력, 인지도 등 부족”
국회의원 배지. 경기일보DB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열흘 지난 가운데 경기도 예비후보자들은 50대 이상 남성의 비율이 높은 반면 2030세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성세대에 비해 자금력, 인지도가 부족한 2030세대에겐 아직 현실 정치의 벽이 높다는 방증이 되고 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등록자는 총 19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50세 이상~60세 미만)가 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72명, 40대 23명 순이며 70대는 3명이다. 예비후보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 155명, 여자 39명으로 남자가 4배가량 많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았다. 대학원졸업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졸 66명 순이다.

대학원재학 4명, 대학원수료 14명까지 합하면 대학원 학력자는 114명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대졸자까지 합하면 180명으로 전체 92.7%가 대학졸업 이상 학력을 가졌다.

직업을 보면 정치인(정당인)이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인은 국회의원 보좌관, 당직자 등이 포함됐다. 이어 변호사 20명, 교육자 11명, 약사·의사 2명 순으로 많았다.

성별, 나이, 학력, 직업 등을 종합해보면 50대 이상 고학력 정치인 남성이 도내 예비후보자로 다수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2030세대의 비율은 전체 등록자의 3.6%로 저조했다. 30대 7명이고, 20대 이하는 한명도 없었다.

30대 예비후보자는 성남분당을 유인선(39), 수원을 김호진(37), 안산 상록갑 김도현(34), 김포갑 박진호(34), 안산 상록을 박용일(32), 광주갑 신승룡(32), 화성을 노예슬(30) 등이다.

앞서, 여야는 2030세대를 포함한 청년들의 총선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청년 인재 8명을 영입했고,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의 노력에도 2030세대의 예비후보등록이 아직까지는 저조해 이들에게 정치 진입의 장벽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치권 관계자는 “2030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조직력, 자금력, 인지도 등이 부족해 등록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참여를 높이려면 이들의 자체적인 세력화와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비후보자 등록이 초기인 만큼 앞으로 이들의 참여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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