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네수엘라 수감자 맞교환…“제재 완화”·“공정 대선”

오수호 2023. 12. 2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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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앙숙이었던 남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측근을 풀어주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수감자 10명을 석방했습니다.

내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야권 지도자가 출마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마중 나온 사람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포옹합니다.

베네수엘라 교도소에 갇혀있던 미국인들로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부와 수감자 교환에 합의하면서 고국으로 돌아온 겁니다.

[에이빈 에르난데스/석방 미국인 :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풀려난 미국인은 모두 10명, 이 가운데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와 관련해 체포된 전직 특수부대원들도 있습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인 알렉스 사브를 석방했습니다.

사브는 미국의 경제 제재 속에 베네수엘라가 금과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운 인물로 미국에 구금된 상태였습니다.

[알렉스 사브 : "오늘 마침내 자유와 정의의 기적이 실현됐습니다."]

두 달 전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야당이 참여하는 공정한 대선을 치르는 조건으로 석유 수출 금지 제재를 일부 풀어줬습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산유국 베네수엘라로서는 제재 완화가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인기가 높은 야권 지도자 마리아 마차도에 대한 출마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베네수엘라는 누구의 식민지도 아닌 주권 국가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공정한 대선을 치르도록 압박한 뒤 이를 어기면 다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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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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