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8년 만에 고위경제협의회…“불확실성 증대 속 양국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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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부가 포괄적 경제 분야 대화체인 고위경제협의회를 8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양국은 오늘(2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도출을 목표로, 미래 협력 청사진을 함께 설계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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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부가 포괄적 경제 분야 대화체인 고위경제협의회를 8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양국은 오늘(2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재권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양측은 경제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경제안보 정책, 지역·다자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교역·투자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한일 협력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분야에서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경제안보 분야 대응과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각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또한 신시장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다변화를 위해 양자와 소다자 차원의 협력 강화와 첨단기술 분야 협력 발전을 논의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협의회 종료 후 양국이 ‘경제적 위압(강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는데,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외교부 발표에는 중국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일본 기업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확정한 한국 대법원 판결이 오늘 협의에서 거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강재권 조정관은 모두발언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의 역내, 글로벌,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성과 도출을 목표로, 미래 협력 청사진을 함께 설계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오노 심의관은 이어 “일한(한일) 정상 간 그리고 외교 장관 간 빈번히 소통하고,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새로운 과제와 기술에 대한 대응 등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재무성 등이 참여했습니다.
1990년 시작된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양국을 오가며 열리다 2016년 1월 제14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습니다.
2016년 12월 한 시민단체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설치하자 일본 정부가 2017년 회의 연기를 요구했고, 이후 협의는 중단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며 각종 협의체 복원이 논의됐고, 고위경제협의회 역시 올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연내 재개가 합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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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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