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투자유치 100조+’ 순항… 1년 반 만에 벌써 ‘50조’
33개 글로벌 기업 13조8천566억원
올해 광폭 해외 비즈니스 행보 효과
미래 먹거리 발굴 연계 20조원 성과
임기 내 ‘투자유치 100조+’를 공약으로 내세운 김동연호(號) 경기도가 취임 1년 반 만에 50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해외 기업·자본 중심이었던 기존 유치 전략에 국내외 기업 전방위 유치, 혁신 산업 분야 기획 및 육성 지원 전략을 더한 결과다.
21일 경기도는 이날 기준 33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3조8천56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도는 출범 직후였던 지난해 7월 반도체 장비 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AMAT 연구개발센터와 세계 2위 전력 반도체 기업 미국 온세미의 첨단연구소를 차례로 유치했다.
특히 온세미는 올해 10월 부천시에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준공, 2025년까지 1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도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투자를 유치하며 화성 동탄지구 내 2천400억원 규모 산업 클러스터 착공을 이끌어냈다.
올해에는 김 지사의 광폭 해외 행보와 맞물린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출장길에 올라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린데로부터 5천억원 규모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 투자를 약속받았다.
이어 인테그리스, ESR켄달스퀘어㈜, 에어프로덕츠 등 미국 굴지의 기업 투자를 차례로 유치했고, 지난달에는 호주를 방문해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 인마크 글로벌 등으로부터 5조3천억원 규모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반도체와 미래차,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연계한 투자 유치도 성과도 20조원 규모로 도출됐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기아 화성 미래차 신공장 5천400억원, 이천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220억원 등을 유치했고 벤처스타트업 부문는 제2 판교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약 2조6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테크노밸리와 공공주택지구 등을 통한 투자 유치도 이어졌다. 부천 대장 공공주택지구에는 SK그룹이 1조원을 투자, 친환경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등에도 4조8천968억원 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평택 포승(BIX)지구 등 경기경제자유구역에도 일본 도쿄오카공업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현대모비스 등 국내 기업 9곳으로부터 최근까지 1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경기도 관계는 “내년에도 ‘투자유치 100조+’ 목표 달성을 위해 잠재적 투자 기업의 조기 투자를 유도하고, 시·군과 지역 특화 산업 선도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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